[앵커멘트]
암세포를 백만분의 1m까지 관찰할 수 있는 광학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오렌지빛 형광을 띠는데 기존 조영제보다 100배 이상 해상도가 높습니다.
암세포만 정확하게 떼어내는 수술이 가능해질지 기대됩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살아있는 암세포입니다.
형광 주황색이 암세포들이고, 주변을 감싼 파란색은 콜라겐입니다.
형광을 띠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독성 형광 반도체 나노입자를 암세포만 인식하는 항체에 결합한 뒤 암에 걸린 쥐에 주사하고 관찰했습니다.
기존에 형광을 띠는 나노입자는 중금속이라 독성이 강했고, 인체에 해가 없는 원소를 쓰면 밝기가 약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겁니다.
[인터뷰:현택환, IBS 나노입자연구단장]
"새로운 합성법을 이용해서 인체에 무해한 성분인 황과 아연을 가진, 황화아연 나노입자로 합성해서 동시에 밝기가 기존 것보다 100배 정도 훨씬 더 밝은..."
2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암세포의 얇은 혈관벽까지 구분이 가능합니다.
100마이크로미터인 머리카락 굵기의 50분의 1입니다.
MRI나 CT에 주로 쓰이는 기존 조영제와 비교하면 100배 이상 해상도가 높습니다.
기존 의료 기술과 접목하면 정확하게 암 조직만 도려내는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권승해, KBSi 분석연구부장]
"MRI나 CT 같은 진단은 암세포나 질병이 커져야만 관찰할 수 있는데 이 생체영상 기술은 아주 작은 단계에서 초기에 진단이 가능하고 암세포, 정상세포의 경계면을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어서..."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르면 6∼7년 후에는 실제 암 환자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