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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벤츠 타고 싶어' 훔쳐서 뺑소니까지

2014.02.10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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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억 원짜리 벤츠 승용차, 선망의 대상이죠.

실제 20대 여성이 우연히 만난 남성의 벤츠 승용차를 훔쳐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지나친 호기심에 전과자 신세가 됐습니다.

최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승객을 가득 태운 버스가 정류장에 멈추는 순간!

바로 뒤에서 검은색 고급 외제차가 버스를 들이받습니다.

깜짝 놀란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승용차는 그대로 차를 돌려 달아납니다.

[인터뷰:이성림, 피해 버스 기사]
"손님이 승하차하고 있는 도중에 후미에서 빵 하는 소리가 나면서 차가 움찔하면서. 사고 당시는 그냥 뻥해서 얼떨떨해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일요일 오전 10시 20분쯤!

운전자는 23살 여성 박 모 씨, 차량은 1억 원짜리 벤츠 승용차였습니다.

박 씨는 마을버스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차를 몰고 2백미터가량 떨어진 이곳까지 도망쳤습니다.

그리고는 차를 버려두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그런데 박 씨가 몰던 승용차는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 주인은 엉뚱하게도 43살 김 모 씨!

박 씨가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만나 밤새 술을 함께 마신 남성의 차키를 훔쳐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고급 외제차를 한 번 타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범행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송무영, 서울 서대문경찰서 교통조사팀]
"고급 외제승용차를 운전하고 싶은 마음에 승용차를 훔쳐서 달아나다가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뺑소니를 친 사고입니다."

박 씨는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는데, 한 순간의 욕심이 결국 전과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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