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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편 시신과 7년이나 함께..."부활 믿어"

2014.02.12 오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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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편이 숨졌는데, 시신을 무려 7년 동안 집안에 둔 부인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약사인 부인이 시신을 방부 처리했는데, 다른 가족들도 태연하게 생활했다고 합니다.

우철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방배동의 한 빌라를 경찰이 압수수색한 건 지난해 12월!

경찰은 거실에서 40대 남성의 시신 한 구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이웃 주민]
"들것이 올라가서 시체를 싣고 나간 것은 분명해요."

49살 신 모 씨로, 지난 2007년 간암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집주인인 47살 조 모 씨의 남편이었습니다.

[인터뷰:이웃 주민]
"그분이 간암인지 무슨 암이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7년이나 지난 시신은 거의 썩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약사인 부인이 남편의 시신을 방부 처리해 '미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그냥 그대로 누워있는 상태에서 깨끗하게 관리됐다고 해야 하나. 깨끗하게 보존이 돼 있던 그런 미라로..."

시신과의 '이상한 동거'는 부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자녀들도 태연하게 평소와 같이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이웃 주민]
"애들이 학교 가면 (시신에다) 인사하고 다녔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하고."

부인은 남편이 숨진 이후에도 약국 영업을 계속해 왔지만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끊었습니다.

조 씨는 집 안에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현관에 두꺼운 커튼을 치는 등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았습니다.

취재진은 조 씨를 가까스로 만났지만,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인터뷰:동료 약사]
(선생님,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유 안 한다는데 무슨... 가세요 그냥."

조 씨는 기도를 통해 숨진 남편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도저히 돌아가신 게 믿을 수 없어서 그랬다고 말하지."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조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범행 동기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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