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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사진'찍고 오래 사세요!

2014.06.28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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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진'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뭉친 미국 댈러스 동포들이 뜻 깊은 봉사 활동을 벌였습니다.

동포 노인들의 영정 사진을 찍어드린 건데요.

사진 찍고 더 오래 사시라는 뜻에서 '장수 사진'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영 어색한 할머니.

나이 지긋한 사진사의 재롱에 굳은 얼굴은 금새 풀어집니다.

할머니의 환한 미소는 곧 한 장의 사진으로 남습니다.

올해 99살 김순실 할머니도 촬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에 예쁘게 나오라고 난생처음 화장도 해봅니다.

[인터뷰:김순실, 동포 노인 (99세)]
"나이먹도록 이렇게 화장해보긴 처음이에요. 화장하니까 나이가 많아도 좋네요."

노인들을 위한 영정 사진 촬영은 동포 사진 동호회가 마련한 것입니다.

사진을 찍은 분들이 건강히 오래 사시라고 이름을 '장수 사진'으로 붙였습니다.

[인터뷰:조중휘, 윈드밀 포토클럽 회장]
"저희 어머니 연세가 93세거든요. 그런데 어머니 사진을 찍어드리니까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노인분들에게 봉사를 해볼까 그래서..."

촬영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동포 노인 90여 명이 몰렸습니다.

사진 촬영 뿐 아니라 행사 접수부터 메이크업까지 모두 동포들의 자원봉사로 해결했습니다.

[인터뷰:백주희, 메이크업 자원봉사]
"사진 찍을 때 얼굴이 번들거리잖아요. 그래서 메이크업을 도와주고 있어요.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저도 정말 기쁘고 보람되고..."

[인터뷰:이범천, 윈드밀 포토클럽 회원]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걸 보니까 열 배, 백 배 더 큰 기쁨이 저희에게 온 것 같아요."


때론 삶이 힘겨웠을지라도 어르신들의 표정은 온화하고 평화롭습니다.

마지막 길을 함께 할 사진을 마련해 준 동포들의 정성은 이들의 추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겁니다.

댈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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