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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건강한 모습 '고령이어서 도주 어렵다?'

2014.07.08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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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가까이 단서조차 남기지 않고 도주하고 있는 유병언.

검찰은 수사 초기에 유 씨가 74살의 고령이고, 지병이 있어서 장기간 도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올해 초 구원파 체육 행사에 나온 유 씨의 모습은 아주 건강해보였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이 행사는 구원파에서 해마다 주최하는 '내 체력 향상모임'이라는 체육행사입니다.

신도들이 나와서 태권도와 유도 매스게임, 격파 시범 등을 보이는 건데요.

해마다 유병언 씨가 참가해서 본인의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구원파 신도들은 유 씨가 태권도 최고 유단자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지난 2007년 1회 모임 때 모습입니다.

유 씨는 당시 67살이었죠.

고령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송판 몇 장을 겹쳐놔도 한 번에 격파하고요.

유도 시범도 보이는데요.

[인터뷰: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지난 2007년)]
"딱 겨누면서 그대로 '얍!' 여기부터 치는 거에요."

이런 유도 시범은 지난해 초 열린 7회 대회 때까지 계속됐는데요.

건장한 청년들이 유 씨가 다리를 걸고 손으로 제압하면 바로바로 넘어지죠?

진짜 아픈 건지, 넘어지며 악!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유 회장은 본인의 유연성을 자랑하기도 하는데요.

[인터뷰: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
"밀고 당기고, 연체동물만 부드러운 게 아니고 나도 부드럽습니다."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앞뒤로 폈다 접었다를 자유자재로 하고요.

허리를 굽혀 손을 내리면, 발보다 더 아래까지 내려갑니다.

윗옷을 벗고는 허리를 돌리면서 마치 웨이브 춤을 추는 것 같은 모습을 과시하기도 하는데요.

70대 노인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유연하죠.

유 씨는 유기농 식품만 먹을 정도로 건강 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원파 신도들에게도 운동과 건강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인터뷰: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 (지난 2011년)]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얼굴이 늙는 게 아니고 정신이 먼저 늙고 그다음 서서히 피부가 따라가고 피부속에 근육이 따라가고 그 다음 인대가 따라가고 그 다음 뼈 속이 서서히 약해집니다. 이 모든 것과 싸워야 하지 않느냐 우리는."

고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반론보도문

YTN은 위 기사에서 고 유병언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보도했으나, 유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유 전 회장 명의로 청해진해운은 물론,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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