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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호텔서 분신자살 소동...10시간여 만에 체포

2014.07.09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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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분신자살 소동을 벌이던 49살 박 모 씨가 10시간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 씨는 어제 저녁 5시쯤 손님으로 위장해 이 호텔 7층에 투숙한 뒤, 한 시간 뒤인 6시쯤 객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자살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 호텔을 운영하는 라미드그룹 문병욱 이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던 박 씨는, 경찰이 투숙객 190여 명을 대피시키고 협상 전문가들을 투입해 설득한 끝에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건물에 불을 지르려 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호텔 측은 '박 씨는 호텔 지하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해왔는데 성매매영업을 하다 적발돼 호텔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면서 '올 초 유흥주점을 강제로 다른 사람에게 넘기자 앙심을 품고 자살소동을 벌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문 이사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박 씨를 수배했습니다.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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