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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못 맡으면 치매 의심을"

2014.09.06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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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에 이상이 없는데도 냄새를 못 맡는다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왼쪽 콧구멍으로 냄새를 맡지 못 했는데요.

이번 추석 연휴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는다면 유심히 살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같은 나이의 초기 치매환자와 일반인의 눈을 가렸습니다.

초콜릿과 장미꽃, 바나나, 사과 등을 10cm 정도의 거리에서 맡도록 했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치매환자 (65세)]
(어떤 냄새가 나나요?)
"냄새가 잘 안 나는데요?"

[인터뷰:김정임, 일반인 (65세)]
(어떤 냄새가 나나요?)
"초콜릿."

이처럼 치매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냄새 맡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인터뷰:이 모 씨, 치매환자]
"뭐가 타, 가스렌지에 얹어 놓고 뭐가 타면 조금 나도 알아야 하는데 많이 탄 뒤에야 알고..."

미국 뉴욕대에서 2004년부터~2010년까지 노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더니, 후각기능검사 점수가 한 단계 낮을수록 치매 위험은 10%씩 높아졌습니다.

치매환자는 특히 왼쪽 콧구멍으로는 냄새를 거의 맡지 못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연구에서 치매환자의 좌우 후각기능 차이는 일반인보다 훨씬 컸고, 왼쪽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냄새를 맡지 못하는 데 왜 치매일까?

후각세포가 뇌세포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준영,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신과 교수]
"후각세포나 기억력을 담당하는 세포나 변연계라는 시스템에 연결이 돼 있어요. 그래서 후각이 떨어지면 기억력도 같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요. 또 유일하게 후각세포가 뇌에 있는 세포 중에서 바깥에 나와 있는 뇌세포입니다."

치매환자의 경우 왼쪽 후각기능을 좌우하는 좌측 뇌 해마 부분에서 퇴행이 먼저 진행됩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왼쪽 콧구멍으로 냄새를 맡기 힘들다 병이 진행될수록 양쪽 모두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는 커피나 음식 탄 냄새를 알아채는지 여부로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알레르기나 코감기가 아닌데도 이런 냄새를 잘 못 맡는 것 같다면 초기 치매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면 2년 정도 악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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