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신해철 씨가 '그대에게'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했던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고인이 된 대학 선배를 기리며 후배 학생들이 축제 기간 중 추모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신해철 씨가 아꼈던 곡 '민물장어의 꿈'을 대학 후배인 서강대 학생들이 연습합니다.
철학과 87학번 선배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축제기간에 추모 공연을 준비한 겁니다.
자전적인 가사처럼 고인은 긴 여행을 떠났지만 후배들은 더 깊이 그의 음악을 기억하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완석, 서강대 음악동아리 '에밀레']
"연습을 해보면서 신해철이란 사람의 인간적인 모습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캠퍼스에서 울려 퍼지는 신해철 씨의 음악을 듣기 위해 조용히 찾아온 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손수홍, 인천시 검암동]
"그분 음악을 들으면 소년은 어른이 되고, 어른은 소년이 된다고…."
'대학가요제 대상 받으러 간다'는 낙서를 남겼는데 정말 상을 탔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그대에게'.
늘 대학가의 단골 응원가로 불려왔지만, 후배들에게는 특별한 추모곡이 됐습니다.
[인터뷰:이정훈, 서강대학교 음악동아리 '킨젝스']
"저희 학생들한테 얼마나 많은 메시지를 줬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 학교를 중퇴했던 고 신해철 씨.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했던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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