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수중동굴 용소동굴 천연기념물 지정

강원 정선군 화암면 백전리 소재 용소동굴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49호로 지정됩니다.

문화재청은 이 동굴이 석회암 지역의 지하수 유동과 석회동굴의 형성 과정 등을 밝힐 수 있는 학술적 가치를 지니며, 국내에서 지하수로 침수된 동굴 중 길이가 확인된 최장 동굴임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동굴 생물의 서식 환경과 조건이 열악함에도 지하수동물의 종 증가 가능성 등을 충분히 내포하며, 용소동굴에서 관찰되는 척추동물이 이 동굴의 특수 환경에 적응한 종으로 판명될 경우 동굴생태학적 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용소동굴은 '용이 사는 동굴'이라는 뜻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알려진 수중동굴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큽니다.

조사 구간을 기준으로 통로 길이 약 250m, 수심은 약 50m에 달하며 도롱뇽과 어류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서식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용소동굴이 항상 물이 찬 수중동굴임을 감안해 일반 공개는 제한하고 정선군과 함께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