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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지 마세요"…반음주 캠페인

2015.01.31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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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는 요즘 술독에 빠진 노동자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인 경우가 많아 가족들의 생계마저 위태로운 상황인데요.

급기야 '술 마시지 말자'는 캠페인까지 등장했습니다.

전승언 리포터의 보돕니다.

[기자]
초저녁 첸나이 시내.

일이 끝난 인부들이 가게 앞에 모여듭니다.

술을 사기 위해섭니다.

길거리에 쪼그려 앉아 안주도 없이 독한 술을 물에 타 마시는 노동자들.

매일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인터뷰:가네산, 건설 현장 인부]
"하루에 술을 6병씩 마십니다. 고민이 많아서요. 아내와 아이들도 집을 나가서 술을 마셔야 버팁니다."

인부들의 하루 임금은 500루피, 우리 돈으로 약 9천 원 정돕니다.

대부분의 인부들은 임금의 90%를 술 마시는 데 쓰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가족들의 생계까지 위태롭습니다.

[인터뷰:샹기타(가명), 주부]
"남편이 술에 취해 머리카락을 잡아 흔들고 얼굴과 팔에도 상처를 입힙니다. 그리고 술이 깨면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 합니다."

인도 사람들의 음주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올해 초에는 인도 북부의 한 마을에서 우리 돈으로 300원 정도 하는 싸구려 술을 마시고 주민 3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음주가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자 반음주 운동 단체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부터 100일 동안 300km가 넘는 거리 행진을 벌이며 음주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인터뷰:페리야사미, 반음주 캠페인 위원장]

"매일 술을 마시는 저소득층 노동자들은 음주가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그저 잠깐의 평안함과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거죠."

오랜 관행처럼 내려온 인도 사람들의 뿌리깊은 음주 문화가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첸나이에서 YTN 월드 전승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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