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추적' 스마트안경 개발

[앵커]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저전력 스마트안경이 개발됐습니다.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이 기술은 미래 스마트 IT분야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눈동자로 작동하는 스마트 안경입니다.

시선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음성인식으로 작동하는 기존 구글 글라스 기술과 차별화되는 대목입니다.

KAIST 유회준 교수팀이 개발한 '케이-글라스2'는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저전력 스마트안경입니다.

[인터뷰:홍인준, KAIST 전기전자공학과 박사과정]
"저희가 구현한 아이 마우스는 소리 없이 안구의 움직임만으로도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고 클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자 시선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마우스'.

눈 깜빡임으로 아이콘을 클릭하는 게 기술의 핵심입니다.

안경 너머의 물체를 쳐다보면 관련 증강현실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장애인은 물론 주변 소음이 많은 야외에서도 쉽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IoT, 즉 사물인터넷 기술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시선추적시스템은 평균 200mW의 전력이 필요해 스마트안경에 부적합했지만 이 기술은 1/20의 저전력만으로도 24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습니다.

시선추적과 시선 속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저전력 전자칩을 개발한 덕분입니다.

[인터뷰:유회준,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컴퓨터에서 마우스가 나와서 새로운 혁명을 이뤘고 스마트폰에서 터치스크린이 돼서 새로운 혁명이 일어난 것처럼 글라스 형태에서도 새로운 뉴아이가 혁명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차세대 스마트 IT분야를 이끌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반도체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서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