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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미궁속으로

2015.05.11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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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뒤 한글의 사용법을 쉽게 풀어쓴 책이 바로 훈민정음 해례본인데요.


지난 3월 말 소유자의 집에 불이 나면서 해례본이 불에 탄 건 아닌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정밀 감식 결과에서도 해례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입니다.

훈민정음 사용 방법을 기록한 책으로 경북 상주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해서 '상주본'이라고 불립니다.

국보 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과 함께 딱 두 권뿐인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소유자 배익기 씨 집에 불이 나면서 상주본의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문화재청이 화재 현장을 정밀 감식했지만 해례본이 불에 탄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이규봉, 경북 상주경찰서 수사과장]
"화재가 너무 심해서 실제로 훈민정음 해례본이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 자체가 판별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유일하게 행방을 알고 있는 배 씨는 "상주본 일부가 불에 탄 방에 있었다"고 할 뿐입니다.

배 씨 말대로라면 불탄 방에 보관되지 않은 나머지는 존재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상주본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개인 소유물인 만큼 배 씨의 동의가 없으면 확인할 길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법을 만들어서라도 문화재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인터뷰:이상규,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상주본은) 돈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빨리 국가가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바라는데…관련 법안을 제정하기를…."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되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상주본 행방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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