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제거용 선박까지 등장

[앵커]
해마다 발생하는 녹조가 골칫덩이가 되자 녹조를 없애는 배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온이 올라 녹조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의 도동 나루.

유속이 느린 편이라 여름이면 상습적으로 녹조가 생기는 구역입니다.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독성이 있는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개체가 늘었습니다.

물속을 들여다보니 녹색 알갱이들이 떠다닙니다.

[마을 주민]
"(녹조가 생기면) 내가 고기를 잡으니까 어선이 있으니까 녹조를 계속 제거합니다."

수자원공사가 이런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녹조 제거선을 만들어 투입했습니다.

해양 방제선처럼 갈라진 배 앞부분으로 들어온 녹조를 걷어내는 방식입니다.

8시간을 기준으로 8만 제곱미터를 운항하며 녹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문필중,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지역본부 수질환경센터장]
"조류 발생은 수면 전체에 확산되는 것이 아니고 가장자리에 집적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제거한다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녹조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수자원공사는 이런 녹조 제거선을 낙동강에 3대 대청댐에 1대 투입해 올여름 녹조 확산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