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에 안 보여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 안은 물론, 숯불에 고기를 구울때도 초미세먼지의 양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서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초미세먼지의 심각성과 대처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심윤수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날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더 입자가 작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먼저 '초미세먼지'에 대해서 시청자분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미세먼지는 크기가 10 마이크로 미터 보다 작은 것이고,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그 4분의 1인 2.5 마이크로미터 보다 작습니다. 알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직경이 머리카락 굵기의 20-30분의 1 크기입니다.
[앵커]
입자가 머리카락 굵기의 20-30분의 1크기로 작으면, 마스크를 착용해도 잘 걸러지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초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서는 황사용 마스크를 따로 구입 하셔야 합니다. 황사용 마스크는 일회용이므로 세탁해서 쓰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초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 질환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인터뷰]
최근 초미세먼지에는 중금속의 함량이 높아지고 있으며 크기가 작아 우리 코와 기관지에서 먼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선모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침투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며 기존에 천식 등의 만성 폐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로는 초미세먼지가 폐포의 끝까지 도달하여 혈관을 통해 침투하여 각종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의 각막에 손상을 주기도 하며 식도와 장을 통과하여 장의 장애를 일으킬 때도 있습니다.
[앵커]
초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어디입니까?
[인터뷰]
최근에 보도된 것처럼 지하철역이 초미세먼지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차량의 통행량이 많은 도심과 석탄의 연소가 많은 공업단지에서도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지하철역에 초미세먼지가 많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예기가 아닌데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인터뷰]
초미세먼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외출 시에 황사 마스크를 사용하시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여야 미세먼지의 배출을 도울 수 있습니다.
[앵커]
장소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도 초미세먼지가 생길 위험은 없나요?
[인터뷰]
사실 초미세먼지를 발생하는 곳은 연소를 통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요리나 흡연 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라면 새롭게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기보다는 커튼, 카펫, 침구류에 쉽게 붙어서 오랫동안 쌓여있으면서 서서히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가 오래 머무르는 공간에 초미세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일단, 미세먼지가 옅은 시간에 신경 써서 실내 환기를 해주시는 것이 중요하고, 환기 후에는 물청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출 후에 외투 등을 바깥에서 털어주시고, 헤파 필터가 달린 청소기 등으로 먼지를 털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앵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는 날에는 환기를 해야 하는지 망설여지는데요, 이런 날에는 환기를 안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인터뷰]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는 날에도 특히 높은 시간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출퇴근 시간 이나 저기압 등으로 높은 시간 때가 있어서, 이 시간을 피해서 환기를 시켜주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해야 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전해주시죠.
[인터뷰]
좀 전에 말씀드렸던 바인데요. 일단 외출 시에는 황사용 마스크를 사용하시고, 외출 후에는 집에 와서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음식보다는 물을 많이 드셔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여야 몸에 쌓이는 미세먼지의 배출을 도울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심윤수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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