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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이 멀쩡한 엔진 꺼 추락"...43명 사망

2015.07.03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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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타이완에서는, 여객기가 도심 고가도로를 들이받고 하천으로 떨어져 4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죠.


음성 녹음 장치 등을 놓고 다섯 달 동안 사고 원인을 분석했더니, 기장이 실수로 멀쩡한 엔진을 꺼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층 건물 바로 위로 난데없이 여객기가 스치듯 지나갑니다.

옆으로 크게 기울어진 채 추락하더니 고가도로 상판에 부딪힌 뒤 하천으로 곤두박질합니다.

승객과 승무원 58명 가운데 기장과 부기장을 포함해 43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기장은 이륙 2분 만에 관제탑에 도움을 요청했고, 곧이어 교신이 끊겼습니다.

[사고 여객기 기장]
"메이데이, 메이데이! (긴급 상황. 도와달라!) 비행기 엔진이 멈췄다!"

[관제탑]
"푸싱 235기, 다시 말하라! 관제탑에 응답하라!"
"…"

조종석 음성 녹음 장치 등을 분석했더니, 교신 내용대로 엔진 두 개 가운데 한 개에 전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더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기장이 멀쩡한 엔진을 끈 것입니다.

[토마스 왕, 타이완 항공안전위원회]
"94m 고도에서 시속 169㎞로 비행하다가, 조종사가 '아, 다른 쪽 엔진을 꺼버렸어!'라고 외쳤어요."

보통 비행기 엔진 두 개 중 하나에 이상이 생기면 조종사는 문제가 생긴 엔진 전원을 차단합니다.

나머지 엔진 하나로도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인데, 기장이 실수로 정상 작동하는 엔진을 막은 것입니다.

[토마스 왕, 타이완 항공안전위원회]

"엔진 하나는 이상이 생겼고 나머지 엔진으로 수평을 유지하다가, 결국은 두 개 모두 출력이 없어진 거죠."

이 기장은 지난해 5월 비행 시뮬레이션 테스트에서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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