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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빌려 재력가 행세...빚만 17억

2015.07.25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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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펜트하우스에 살면서 수시로 파티를 열고 재력가로 알려졌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빚만 17억 원에 달하는 신용불량자였습니다.

이 여성은 재력가로 사기 행각을 벌이며 지인에게서 4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받아 낸 사실이 드러나 법원에서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2살 하 모 씨는 아파트 한 층을 하나로 합쳐 만든 서울 도곡동의 대형 펜트하우스에 거주했습니다.

하 씨는 이곳에 수시로 사업가와 명망가, 연예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습니다.

60억 원을 주고 펜트하우스를 샀다는 하 씨는 재고의류를 헐값에 사들인 뒤 처리하는 이른바 '땡처리' 사업으로 수천억 원을 모은 재력가로 알려졌습니다.

사람들은 호화 생활을 하며 재력을 과시하는 하 씨가 사업 때문에 급한 돈이 필요하자 의심 없이 돈을 빌려줬습니다.

그러나 하 씨의 삶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펜트하우스는 보증금 3천만 원에 매달 천만 원을 내는 월세였고, 하 씨는 사업가가 아니라 빚이 최소 17억 원인 신용불량자였습니다.

하 씨는 다른 사람에게 빌린 돈을 '돌려막기'하며 사기행각을 이어갔고, 실제로 사업을 하는 것처럼 가상의 인물까지 만들어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이렇게 하 씨가 재력가 행세를 하며 세무사 남 모 씨와 사업가 이 모 씨에게서 2년여 동안 뜯어낸 돈은 모두 38억여 원.

결국, 사기행각은 들통 났고, 하 씨는 재판에 넘겨졌지만, 하 씨는 법정에서도 남 씨에게 받은 돈은 내연관계의 대가라고 주장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5년 가까이 일한 하 씨의 가정부가 하 씨와 남 씨가 동거한 적이 없다고 증언하고, 남 씨와 알고 지냈던 1년여 동안 하 씨가 다른 남성 4명과 결혼과 동거, 교제, 상견례 등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진실은 밝혀졌습니다.

법원은 하 씨에게 징역 6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하 씨가 기존 채무를 갚거나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할 생각에서 돈을 빌리는 범행을 반복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 씨는 다른 사람에게 빌린 돈을 하 씨에게 뜯겨 거액의 빚까지 부담하게 됐고, 이 씨 역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의 돈을 자기 돈처럼 쓰며 대담한 사기극을 벌이고도 반성하지 않은 50대 여성.

결국, 비싼 죗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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