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오, 연예전문기자
[앵커]
케이블 채널 TVN에서 지난달방송부터 방영중인 응답하라 1988의 요즘 인기가 아주 뜨겁습니다. 드라마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복고열풍이 늘고 있는데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이 시간에는 김대오 연예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응답하라 시리즈는 1997, 1994, 이번에는 1988인데 그 어느 때보다도 굉장히 인기가 많다고합니다.
[인터뷰]
연도를 정하느라 고민에 빠졌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1988년도라는 시간적 공간 자체가 직선적 공간이 이루어 지고 노태우 대통령 당시 이제 슬로건이었던 보통사람들, 그리고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 조금 어떤 정치적인 분쟁이나 사회적 갈등 부분이 없었던 시기였거든요.
가족이나 친구들, 조금 편안했던 시절이었는데 신원호 PD는 가족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적 배경이 1988년이다, 해서 1988년도를 배경으로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드라마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요즘 흔히 말하는 막장드라마 같은 요소도 없고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게 골목에 사는 가족들이 한 형제, 이렇게 자매처럼 지내는 이런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제 호출기 시대는 아닙니다마는 그때는 호출기도 없었던 시절이고 휴대전화가 없었고 SNS도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친구들 간의 대화를 나누려고 하고 약속을 잡으려고 해도 집에 전화를 걸어야 하거든요. 그러면 너는 누구니, 이렇게 하게 되고 그러면서 '네, 친구 누구예요.' 교우 관계에 대해서 다 파악이 되거든요.
그리고 놀 곳이 마땅하지 않으니까 집 안에서 라면 끓여먹고 만화책보고, 음악 듣고 하던 시절이어서 친구 부모들과 어린 자녀들이 굉장히 친했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친구 부모와 친했던 그 부분을 얘기를 하니까 명장면이 생각이 납니다. 주인공이죠. 혜리하고 정환이 아버지가 만날 때 마다 하는 유행어가 있는데 우리 제작진이 김 기자님하고 저하고 꼭 그걸 재연을 해 보라고 하던데 혹시 연습하셨습니까?
[인터뷰]
저도 옛날에는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조금 까먹었는데 한번 해 볼까요?
[앵커]
아이고, 김 기자.
[기자]
아이고, 박 사장. 반갑구먼, 반갑구먼.
[앵커]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데 저희들이 재미없게 했는데 방송에서 직접 나왔던 걸 한번 볼까요? 이 부분이죠.
[인터뷰]
아이고, 성 사장. 아이고, 김 사장. 반갑구먼, 반가워요.
[앵커]
기억 나시죠? 그때.
[인터뷰]
장두석 씨그다음에 여러 사람들이 출연했던 것을 패러디를 한 것인데요. 당시로서는 유머 1번지라고 하는 굉장히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나오는 유행어들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따라했어요. 그래서 장두석의 유머1번지부채도사 같은 경우에는 이제 실례합니다. 이런 유행어도 있었고 했는데요. 지금으로 따진다면 이게 무한도전이나 런닝맨 그다음에 개그콘서트를 다합쳐도 아마 유머1번지나 그때 당시에 나왔던 쇼 비디오 자키의 인기를 따르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가 특히 좋아했던 것은 쓰리랑 부부 이거든요. 그것도 이제 드라마에 나오더라고요.
[인터뷰]
그런데 드라마가 무엇보다 사랑받는 요소가 그때 당시의 사회상황이나 분위기를 아주 잘 포착한 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1988년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또 재미있는 한 대목이 있어서 저희들이 그걸 잠시 준비를 했는데 그걸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좌우당간 몫돈은 은행에다가 딱 박아놓는 것이 제일로 안전하당께"
"은행이자 그거 얼마나 한다고."
"물론 금리가 쪼까 떨어져서 한 15%밖에는 안 하지만"
[앵커]
이 대목이 상당히 논란까지 됐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정말 15%인지.
[인터뷰]
맞죠. 대출이자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비쌌죠.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강남에서 제일 잘 나가는 아파트."
"은마, 은마."
"강남에 유명한 은마아파트가 5000만 원 정도 한다더라."
[앵커]
아파트가 5000만원인 시대가 있었네요.
[인터뷰]
대치동에 살던 시절.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고 했던 유행어가 있었는데 그때 당시는 대치동에 산다고 하면 다 은마아파트에 산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최고 학군이 됐습니다만, 그때 당시에도 가장 주목받는 그런 학부모로서 그리고 아파트로써 인기가 있었죠.
[앵커]
그때 조금전에 나왔던 것처럼 금리 15%, 은마아파트 5000만원 이런 것도 있습니다마는. 그때 보통 물가가 어느 정도였느냐 비교할 때 우리가 짜장면값을 많이 얘기를 하잖아요. 혹시 기억하십니까? 얼마였는지
[인터뷰]
그때가 아마 700원에서 800원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글쎄요. 그때 당시에 생필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자장면, 커피값. 과연 얼마였는지 그걸 준비를 했는데요. 지금 김선지 앵커가 준비를 하고 있는데, 김 기자님께서 한 7, 800원이었다고 했는데 그게 맞는지 확인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선지 앵커!
[앵커]
1980년대를 그린 드라마가 인기 몰이를 하면서30, 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1988년과 비교해 2015년 생활 물가는 얼마나 올랐을까요?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1988년 당시 라면 한 봉지 가격은 100원이었습니다. 현재 신라면 한 봉지는 634원으로 6.3배 올랐고요. 자장면 한 그릇도 759원에서 4,600원으로 6배 뛰었습니다. 국민간식 초코파이는 100원에서 320원으로, 커피는 다방 커피 한 잔 가격 558원에서 스타벅스 커피 4,100원으로 7.3배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교통비는 어떨까요? 1988년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140원이었는데요. 지금 버스 요금은 1,300원으로 9.2배 인상됐습니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200원에서 1,250원으로 6.5배, 택시 기본요금은 600원에서 3,000원으로 5배 올랐습니다.
집값은 그야말로 고공행진입니다. 1988년 당시 5천만 원이었던 서울 강남의 은마아파트의 시세는 대략 9억 원에서 10억 원, 스무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세월만큼 생활 속 물가도 껑충 뛴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월급도 그럴까요?
오늘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5백여 명 가운데 30%가 월급이 적어서 투잡을 뛰고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월급도 물가만큼이나 껑충 뛰어서 팍팍한 살림살이가 조금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앵커]
아, 옛날이여. 이렇게 하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정확히 기억하시네요. 700원 정도 자장면 값.
[인터뷰]
그리고 또 옛 기억을 더듬어보면 담뱃값을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 당시 가장 비싼 국산담배가 500원 정도 하던 거북선, 아리랑, 솔, 이런 게 있었고요. 그때 당시에 학생들이. 대학생들이 피우던 담배가 은하수라고 330원 짜리가 유행을 했었죠.
[앵커]
그런데 이제 복고열풍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그때 사랑받았던 대중가요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당시에는 이제 CD나 이런 게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모노 카세트 라디오라고 해서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녹음해서 듣던 시절이었죠. 그러면서 이번 드라마에서도 수학여행장기자랑에 못 갔던 덕선을 위해서 정환과 친구들이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불러주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 장면이 준비가 됐으면 보고 이야기를 해 보죠. 지금 나오고 있는 이 장면이죠. 소방차, 어젯밤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이 노래가 소풍에서 항상 단골메뉴였죠.
[앵커]
소방차 하면 지금 어린 친구들은 누군가 싶을 텐데정말 그때 인기가 대단했죠.
[인터뷰]
소방차의 인기를 누른게 바로 90년대 초반에 나왔던 서태지와 아이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니까 어느 정도 인기인지 짐작을 하실것 같고 이 팬레터 같은 경우에는 우편행랑으로 하루에 두 포대 반 정도가 배달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두 포대 반이냐면 여기에 정원관, 김태원한테 각기 한 포대씩 왔고 이상원 씨가 반 포대가 왔다고 김태원 씨가 회고를 한 적이있습니다.
[인터뷰]
참 여러 가지 노래도 그렇고 얘기를 하니까 그때 기억 떠올린다하시는 분들 있는데요, 끝으로 짧게 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왜 이렇게 복고에 대한 향수, 많은 분들이 좋아할까요?
[인터뷰]
현재가 어려울수록 과거 화려했던 시절, 그리고 과거에 정이 넘쳤던 시절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그리워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향수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바로 현실의 녹록하지 않음을 대변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드라마 1988과 함께 복고열풍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어봤습니다. 김대오 연예전문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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