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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로맨틱 코미디...체제 선전은 필수

2016.01.05 오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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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유럽과 합작으로 만든 영화가 몇 해 전에 우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이 신년 첫 휴일에 이 영화를 방송에 내보냈는데요, 서구 합작이라는 이야기는 쏙 뺐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北 영화 '김 동무, 하늘을 날다' 중에서]
"엄마 비둘기는 어떻게 하늘을 날아?"
"그건 날개가 있기 때문이란다."

북한판 로맨틱 코미디 영화 '김 동무, 하늘을 날다.'

어려서부터 나는 게 꿈이었던 여성 광부가 세계 최고라는 '평양교예단' 일원이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北 영화 '김 동무, 하늘을 날다' 중에서]
"혹시 그럼 교예 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
"교예 배우? 내가 될 수 있을까요?"

집단이 중요한 북한에서 개인, 그것도 여성의 자아실현 이야기를 다뤄 주목받았습니다.

북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로맨스도 적절히 버무렸습니다.

[北 영화 '김 동무는 하늘을 날다' 중에서]
"그래 그 처녀가 자꾸만 눈앞에 어른거리는 게 진정할 수가 없어."

하지만 역시 체제 선전이 빠지지는 않습니다.

[北 영화 '김 동무, 하늘을 날다' 중에서]
"얼마 전 우리 장군님께서는 온 나라 중하를 돌보시는 그 바쁘신 속에서도 우리 공중교예가 계속 세계 패권을 지휘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제작에 참여한 벨기에와 영국 감독 이름을 제작자 명단에서 빼, 서구 자본이 투입됐다는 점도 알 수 없게 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 방송은 선전물에도 최신 촬영기법을 동원하는 등 시청자 친화적인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올해 김 제1위원장 신년사에 관련 자료 화면을 함께 보여준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체제선전이 주를 이룬 북한 매체에서 오락 영화를 새해 첫 휴일에 내보낸 것도 민심을 얻겠다는 김 제1위원장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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