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2주 전부터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미국 NBC방송이 미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핵실험 준비 사실을 인지하고 핵실험장 인근에서 기준치가 될 공기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무인기를 띄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핵실험 후 채취한 공기 시료를 앞서 채취한 시료와 비교해 삼중수소 흔적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 주장의 진위를 검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BC는 "무인기가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 주장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온라인매체인 데일리비스트도 국방부와 정보 당국 관계자 등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사실을 당국이 사전에 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미군은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실험 시점에 대해서는 허를 찔렸다고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교도통신은 감청기능을 가진 미군 정찰기가 북한 핵실험 10분 전인 오전 10시 20분쯤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이륙했다고 보도해 미군이 핵실험 직전에 상황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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