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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에 갇힌 차 도우려다 총 맞아 숨진 '착한 사마리아인'

2016.01.26 오전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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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폭설로 홍역을 앓았던 미국에서 눈보라에 갇힌 차를 도우려던 사람이 오히려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착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공격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통제선이 쳐진 이곳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카토바 카운티입니다.

지난 22일 26살 제퍼슨 헤브너는 동네 주민 2명과 이곳을 지나다가 눈길에 고립된 차를 발견하고 돕기 위해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차 주인은 도움에 고마워하긴커녕 오히려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 주인의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헤브너가 경찰에 전화하려 하자, 급기야 차 주인은 뛰쳐나와 총을 쐈고 헤브너는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 : 눈보라가 치는 와중에도 누군가를 도우러 차를 세우고 나갔는데 그 사람이 당신을 향해 총을 쏜 거에요.]

사건 발생 뒤 용의자는 차를 타고 현장에서 도망치려 했지만, 얼어붙은 길을 빠져나갈 수 없었습니다.

곧 경찰 특공대가 도착해 차량을 에워쌌고 몇 시간의 대치 끝에 용의자는 체포됐습니다.

[코이 라이드 / 보안관 : 우리는 용의자가 타고 있던 차량 쪽으로 방패를 들고 접근했고, 문을 열었습니다. 용의자는 의식이 있었고 그를 체포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총을 쏜 차 주인이 당시 마약에 취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눈보라에 갇힌 차를 도우려다 숨진 헤브너는 17개월 된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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