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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도 달리지 못하는 '무인자율차'

2016.01.3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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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무인 자율차.


하지만 우리나라 자율차는 도로를 달리지 못한채 그대로 멈춰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박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지난해 10월, 제주 중문단지를 힘차게 달리는 차량. 사람이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달리는 ‘무인 자율주행차’입니다.

지붕 위에 달린 센서가 360도 전방을 감지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3개의 센서가 사람의 눈과 머리를 대신합니다.

바로, '무인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입니다.

현재, 구글, 벤츠,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누가 더 많은 주행 데이터를 쌓으며 안전성을 확보하느냐가 무인 자율 차 성공의 관건입니다.

무엇보다 상용화를 위해선, 반드시 복잡한 도심을 달려봐야 합니다.

지난 2009년, 무인 자율 차를 공개한 구글은 공공도로에서 190만km를 시험 운행하며 한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석 달 전 제주에서 만났던 무인 자율 차 개발회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무인 자율 차는 도로가 아닌 건물 안에 멈춰서 있었습니다.

[문희창 / 언맨드솔루션 대표 : 보시다시피 차에 많은 것이 달려있어요, 현행법상 도로 교통, 자동차 관리법에서 자동차 붙이는 거 자체가 불법개조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 자체가 허가가 안 되기 때문에]

이런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무인 자율 차는 영원히 ‘불법’인 것입니다. 무인 자율 차가 멈춰선 이유는 또 있습니다.

[문희창 / 언맨드솔루션 대표 : 지금 테스트하는 지역만 일부 디지털 지도를 만들어서 실험하고 있는데 그 지도가 구축되지 않는 한 자율주행차가 일반 어느 도로에서든지 달릴 수 있지는 않거든요.]

복잡한 도심을 달리려면 구간별 ‘정밀지도’가 필요한데 국내에선 개발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 작은 벤처 혼자서는 인력도, 예산도, 도저히 불가능한 미션입니다.

정부는 전 세계적인 무인 자율 차 개발 붐에 지난해 부랴부랴 지방 국도 5곳을 정해, 정밀지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규모 프로젝트가 될 도심 지도 제작 계획은 전무한 상태.

[정부 관계자(국토지리연구원) : 일단 5개국도 하라고 해서 정밀 지도는 올해 까지 만드는데, 도심은 누가 할지. 글쎄요.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 아마 우리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정밀지도 외에도 10여 개가 넘는 신기술이 집약돼야 하는 무인 자율 차.

과연, 우리나라는 누가 주도하고 어떤 목표를 세우고 추진할지, 큰 그림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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