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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화장실에 갇힌 할머니...21시간 만에 구조

2016.02.25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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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됐던 80대 할머니가 집 근처 빌딩 안 화장실에서 21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충남 천안에서 지난 20일 토요일 실종 신고된 84살 김 모 할머니가 경찰의 수색 끝에 다음날 집 건너편에 있던 빌딩 2층 화장실에서 발견됐습니다.

나물을 산 뒤 잠시 빌딩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김 할머니는 건물 관리 직원이 오후 3시에 보일러와 엘리베이터를 끄고 방화벽으로 문을 닫은 채 퇴근하면서 갇히게 됐던 건데요.

21시간 동안 화장실에 갇혀 있던 할머니는 주변에 있던 신문지를 옷 속에 구겨 넣어 체온을 유지했고,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로 허기를 달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할머니를 발견한 날은 빌딩 문을 열지 않는 일요일이어서 자칫 발견이 늦었다면 불행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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