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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포장마차는 예술…명물 된 '목연 포차'

2016.04.02 오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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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의 노숙자들에게 잔치국수와 커피를 대접하는 '포장마차'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포장마차는, 미술관 밖으로 나온 예술작품이라고 하는데요.

포장마차 주인장인 설치 미술가 유목연 씨를 강하나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동이 트기도 전에, 한 남자가 바쁜 걸음으로 카트를 밀고 갑니다.

노숙자들이 쪽잠을 청하는 한 건물 뒤편에 멈춰 카트 안의 짐을 하나씩 풉니다.

한국식 포장마차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카트의 이름은 '목연 포차.'

노숙자들은 '목연 포차'에서 받은 따뜻한 국수와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입니다.

[파벨 / 노숙자 : 예술작품이라고 하는데 매우 멋져요. 국수도 맛있고요.]

'목연 포차'의 주인장은 설치 미술가인 유목연 씨입니다.

한국 서민들의 쉼터인 포장마차를 설치 작품으로 만든 뒤, 자신의 이름을 따서 '목연 포차'로 명명한 겁니다.

[유목연 / 설치 미술 작가 :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말은 안 통하겠지만 이야기를 듣고 싶고, 서로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기억을 공유했으면 하는 것들을 포장마차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국수와 커피를 대접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과 사연을 적은 메모 한 장을 내면 됩니다.

음식값을 낸다기보다는 세상을 향해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라는 겁니다.

[카이 로스곳 / 남아공 예술가 : 굉장히 힘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예술이 아니라 현실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예술입니다.]

유목연 씨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지난해 '파리 국제 예술공동체'의 입주작가로 선정됐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시한으로 프랑스에 체류하며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목연 / 설치 미술 작가 : 나중에 한 10년 후에라도 '동양 남자애가 뭘 하나 줬는데 되게 독특했는데 그게 국수였어' 라는 여운 같은 게 남는다면 저는 성공한 거라고 봅니다.]

일상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에 쉬어갈 틈을 만들어주는 것, 바로 '목연 포차'의 목표이자 유목연 씨의 예술관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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