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장난감 밀수꾼'의 이름은 라미 아드함입니다.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알레포 지역에서 도대체 장난감을 밀수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라미 아드함 씨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태어나 10대 때 핀란드로 이주했습니다. 핀란드에 정착해 작은 사업을 하던 아드함 씨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보고 사비를 털어 구호물자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약품이나 식품 등의 구호물자로 시작했던 그의 도움은 곧 아이들을 위한 인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신의 딸이 "바비인형을 보내주고 싶다"고 말한 이후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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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함 씨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받는 순간만큼은 전쟁의 공포를 잊는다"고 말합니다.
전쟁을 겪는 사람들에게 구호물자뿐만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물건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겁니다.
이후, 아드함 씨는 '수오미 시리아'를 운영하며 구호물자와 장난감을 가지고 지속해서 시리아에 방문합니다. 내전이 한참인 시리아 알레포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늘 목숨을 내놓는 일이지만 두세 달에 한 번씩 방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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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0kg이 넘는 장난감 보따리를 들고 폭격의 위험을 무릅쓴 채 10km 넘게 걸어 들어가는 길.
아드함 씨는 "바로 이런 위험한 곳에도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장난감 밀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 RAMI ADHAM]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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