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싹쓸이 쇼핑'으로 유명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제 우리나라에서 개인 취향에 맞는 품목을 다양하게 구매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관광도 혼자서 다니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개인 만족을 추구하는 젊은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싹쓸이 쇼핑' '큰손 구매'
특정 제품을 싹쓸이 구매했던 유커들의 특징을 나타내는 수식어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습니다.
개인 취향에 따른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부쩍 늘고 있는 겁니다.
[리췌 / 중국인 관광객 : 여행 세트, 치약, 칫솔 등을 샀는데 예쁘고 실용적이고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합니다. 특히 디자인이 뛰어납니다.]
한 미용전문기업이 지난달 중국 연휴인 중추절 기간 매출 상위 제품들을 조사했더니, 마스크팩이 1, 2위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자세 교정기, 고데기, 피부 미용을 위한 식품 등 다양한 품목들이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여행 패턴도 바뀌고 있습니다.
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개별적으로 원하는 곳을 찾아다니는 '자유관광객' 수가 2013년 164만 명에서 지난해 두 배 정도 늘었고 올해는 세 배가 넘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는 소비에 있어 개인 만족을 중시하는 젊은 유커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10~20대는 비중이 늘었지만, 30~40대 비중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백만성 / 한국관광공사 차장 : 중국 관광객 절반 이상이 20~30대고 개별 관광 형태가 60%에 달합니다. 주 소비층이 되면서 과시용보다는 합리적인, 자기 만족적 소비 패턴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업들의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도 이렇게 변화하는 패턴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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