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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백남기 상설특검·미르 의혹 신경전

2016.10.06 오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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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국정감사장에서는 오늘도 이른바 '백남기 상설특검안'과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여야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이러다 또 한 번 국회 파행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국정감사가 이제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각종 쟁점 현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먼저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고 백남기 농민 사건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상설특검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국감 대책회의를 주재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거론하며 해당 상임위인 법사위에서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고서는 어떤 특검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어 북핵 위기, 경제위기에다 태풍 피해로 나라 안팎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대 야당은 힘자랑에 골몰하고 있다며, 정세균 의장이 또 한 번 야당 입장에 선다면 거듭 파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더민주는 수사 대상자가 한정되고 수사 목적이 정해져 있으면 굳이 법사위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아도 본회의 부의가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정 원내대변이 라디오 방송에서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여당을 압박했는데요,

국회 안행위 국감장에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백 씨의 사인을 규명해 논란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부검을 해야 한다며 주장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경찰의 살수차가 백 씨의 사망 원인이라는 점을 추궁하며 책임자 처벌과 상설특검 도입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비선 실세 개입 의혹에 휩싸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 문제, 이를 다루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교문위 국감은 두 재단 관련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며 감사가 시작도 못하고 파행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오는 13일 문체부 종합감사에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와 차은택 감독 등 두 명은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야권의 정치공세가 시작되고 있고 검찰 조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맞섰습니다.


이에 국민의당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하고, 증인 출석 요구의 건 상정을 시도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며 퇴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고성과 반말이 오가는 등 격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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