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속 가능한' 수산물'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어자원도 보호하고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는 선에서 수산물을 잡아 후손들에게도 풍요로운 바다를 물려주자는 개념입니다.
이런 친환경 인증 제도가 국내에도 도입돼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해 상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에 '씨가 마를 지경'인 우리 어자원.
우리 원양 선단이 참치잡이에 쓰는 집어기 때문에 애먼 상어나 고래, 가오리까지 그물에 낚이기도 합니다.
무분별한 어획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다 보니 후손들 식탁에는 무슨 수산물이 남을지 걱정입니다.
'지속 가능한 수산물'이라는 개념은 이런 걱정에서 등장했습니다.
치어를 보호하고 불필요한 해양 생물까지 그물에 걸리지 않게 하는 등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어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비영리 국제기구인 MSC는 이런 잣대로 수산물 생산 과정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30여 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습니다.
[니콜라스 기슈 / 해양관리협의회(MSC) 부사장 : (MSC는) 어업, 제조, 유통, 과학, 교육 분야와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대학도 그렇게 잡은 수산물만 소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속 가능한 수산물' 확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섭 / 부경대학교 총장 :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시대가 수산업에서도 이제 바람직하지 않다. 적정하게 지속 가능하게….]
아직은 이름부터 낯선 '지속 가능한 수산물'.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에게 중요한 잣대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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