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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귀국...인천공항서 체포 "깊이 반성"

2016.11.08 오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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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유용화 / YTN 객원 해설위원


[앵커]
문화계 비선실세 차은택이 오늘 밤 귀국했습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되고 있습니다. 또 정국 상황이 꼬일 대로 꼬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국회를 방문해서 국회 추천 총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유용화 YTN 객원해설 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조금 전 밤 9시 53분에 귀국한 차은택 씨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오늘 공항에 도착해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니까 몇 가지 얘기를 했는데 어떤 점을 눈여겨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 기본적으로 과거에 최순실 씨와 우병우 수석이 보여줬던 거만하고 오만한 태도들과는 많은 다른 모습을 보였던 것에 주목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눈물을 흘리면서 본인이 했던 행동들에 대한 후회 이런 부분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 일단 대다수의 중요한 혐의에 관련된 부분은 검찰 수사에서 밝히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마 지금 현재까지 연루된 여러 사람들 중에서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과의 관계에 대해서 안 수석을 아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조금 안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차은택 씨 같은 경우가 본격적인 소환이 되기 시작하면서 여태까지 있었던 거의 대부분 중요한 피의자들 같은 경우에는 혐의를 부인하는 데 급급했는데 차은택 씨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정황조건상 앞으로 본인이 갖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서 입을 여는가에 따라서 현재까지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차은택 씨에 대한 수사를 명확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냐고 했더니 공식행사에서 만났지만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했고요. 그리고 우병우 전 수석이 뒤를 봐주느냐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했더니 그렇지 않다고 부인은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을 해 봐야 될까요?

[인터뷰]
대통령과 공식행사에서 만나는 장면은 우리가 언론 뉴스를 통해서 많이 봤는데요.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았다고 그러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차은택 씨라는 사람을 굉장히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이 실제로 이번 게이트 사건의 이권 관리자 아니었냐,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두 달 동안 중국에 있다가 가장 늦게 들어왔잖아요. 그리고 YTN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일본에도 갔는데 일본에서는 또 어디로 갔는지 일각에서는 독일 가서 최순실과 입을 맞춘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러니까 차은택 씨는 창조경제추진단장을 했고요.

그리고 문화창조융합사업본부장을 했습니다. 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업입니다. 결국은 문화창조융합사업본부장을 하면서 결국은 어떻게 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이 차은택의 먹잇감 아니었습니까, 결국은. 검찰에서 더정확하게 드러나야 되겠지만 지금까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하면서 이권을 챙기고 자기가인사도 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정부의 사업에 관여를 하고 그속에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도 내고 아이디어도 내면서 자기가 그 사업을 당겨서 가져 왔다라는 것. 창조경제추진단장 같은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이 상당히 중요하게 얘기한 창조경제인데 이것이 다 대기업과 재벌들이 참여했던 사업입니다.

그러면 그 속에서 드러난 것은 대기업의 광고 정도만 수주했다는 것인데, 하여튼 차은택 씨의 검찰 수사에서 우리가 유의해서 볼 부분은 얼마나 많은 이권을 챙겼느냐,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이라든가 비자금이라든가 부정부패 액수,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봅니다.

[앵커]
차은택 씨 귀국 전에 검찰에서 이른바 차은택 씨 라인에 대해서 상당히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 차은택 씨가 오늘 전격 귀국을 했습니다. 오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차은택 / 前 창조경제추진단장 : (아프리카 픽처스 누구 것입니까?) 제 겁니다. (중국에서 어디 있었습니까?) 상하이하고 청도에 있었습니다. (일본은?) 네 잠시 다녀왔습니다. 한 일주일 전인 것 같습니다. (국정 농단 의혹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진심으로 제가 물의를 일으켜드려 너무나 죄송하고 깊이 반성합니다. (사업에 최순실 도움을 받았습니까?) 검찰 조사에 정말 성실히 응하겠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 잘 알고 있습니까?) 그냥 조금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화하거나 만난 적 있습니까?) 네.]

[앵커]
인정한 부분을 보면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아프리카픽쳐스가 제 것이다. 그리고 안종범 전 수석과 조금 알고 있는 사이다, 이런 부분을 짚어볼 수 있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안종범 수석과 조금 아는 사이다라는 부분들을 우리가 면밀히 볼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서 차은택 씨가 사실상 정부에 여러 역할들을 하기 이전에 한 2014년도가 되겠죠. 그당시 UAE에 안종범 전 수석과 같이 방문했던 여러 가지 정황증거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차은택 씨라는 사람이 현 정부의 실세로서 군림하게 됐는지 여부, 그 중간에 과연 누가 개입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요.

지금 차은택 씨가 받고 있는 여러 가지 혐의 중에 가장 악재적인 부분 중 하나가 대한민국 정부의 인사에 개입했다라는 겁니다. 거기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인사 개입뿐만 아니라 본인의 외삼촌은, 이게 차은택 씨의 영향력인지 아니면 어떤 영향력에 의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는 본인의 외삼촌이 실질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이 모든 것들의 의혹의 중심에 차은택 씨가 있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차은택 씨가 단순하게 정부에 역할한 것을 떠나서 결국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있는 예산들을 가지고 차은택 표 예산들을 점점 증액시키게 되고 이것들을 가지고 본인이 이권 사업에 개입시키는 역할들을 하게 되는데 현재까지 검찰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서 혐의를 가지고 수사해 왔던 부분들이 한 10가지 정도 된다라고 한다면 차은택 씨가 들어옴으로 인해서 차은택 씨와 연관된 최순실 게이트는 100가지로 훨씬 더 확대돼서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이러한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고 나름대로 조사를 받아야 될 사람들이 또한 1명에서 2명, 3명에 불과했다면 차은택 씨가 들어왔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에서 과연 차은택 씨를 위해서 일하고 협조했던 사람은 누구인지 그리고 단순히 차은택 씨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차은택 씨를 위해서 협조했던 사람은 누군지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불가피해진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른바 최순실을 등에 업고 문화정책을 전반적으로 다 좌지우지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귀국시점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원래는 내일 올 것이다라고 했는데 오늘 전격 귀국을 했고 핵심 3인방 중에 1명, 그러니까 최순실 씨는 구속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그리고 고영태 씨는 소환조사를 이미 받지 않았습니까? 좀 막바지에 들어온 느낌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상 문체부를 접수했다, 우리 용어로 했을 때. 그렇게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자신의 스승인 김종덕 씨를 장관으로 앉히고. 그런데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차은택 씨가 늦게 들어온 배경은 차은택 씨가 한 일은 결국은 각종 정부 사업이라든가 재계와의 관계 속에서 이권 챙기는 관리자였다고 보는 게 제가 보기에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재산을 200억이라든가 500억, 지금 드러난 것만 해도 그런데 500억 원을 돈으로 자금으로 바꿨다, 땅을 팔았다, 이런 언론보도도 나오는 것을 봤을 때는 그동안 외국 나가 있을 때 결국은 차은택이 한 일은 그동안 자기가 챙겨 놓은 여러 가지 불법, 비리의 이권 사업을 통해서 챙긴 부동산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혹시 자금화시키거나 은닉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들어온 것이 아니냐, 그런 추정, 일반적인 추정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 너무 많은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다 이름 외우기도 힘들다라고 하는데. 핵심 3명을 꼽으면 차은택, 고영태, 최순실. 이렇게 꼽지 않습니까? 이 세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얽히고 얽힌 것입니까?

[인터뷰]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들이 일단 최순실 씨가 이 사건의 핵심인 건 모두가 아실 것이고 고영태 씨라는 사람이 어떻게 최순실 씨와 연관돼서 인연을 맺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고. 이 사건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은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의 관계가 틀어지게 되면서 고영태 씨가 소위 말하는 최순실 씨를 배신하면서 자료들을 넘겼다라는 설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차은택 씨는 애당초 알려진 것에 따르면 고영태 씨가 연예계의 친분과 인맥을 통해서 최순실 씨에게 소개를 시켰다는 겁니다.

그런데 고영태 씨는 우리가 많이 봐왔겠지만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전직 경력도 마찬가지고 대한민국에 대한 주요 정책 사업에 개입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보여요. 하지만 차은택 씨 같은 경우에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품을 떠나서 실제 뮤직비디오 감독으로서 대한민국 문화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도 사실이고. 현 정부가 갖고 있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사이에서 정부 정책에 개입해서 나름대로의 역할들을 할 수 있었던 능력들은 적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능력의 배경들을 나쁜 방식으로 썼으니까 문제가 되는 것인데. 그런 과정에서 차은택 씨가 최순실 씨의 나름대로 신임을 얻고 승승장구하게 되는 과정에서 고영태 씨와의 사이가 벌어졌다는 것인데. 그런 과정을 보게 된다면 고영태 씨가 차은택 씨를 소개했다라는 연결고리 자체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항간에 떠도는 얘기 중에는 또 최순실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의 딸, 장시호 씨가 사실상 차은택 씨를 최순실 씨에게 연결한 것이 아니냐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차은택 씨가 2014년도부터 정부의 주요한 자리에 앉으면서 장관, 차관부터 시작한 청와대 수석 인사까지 좌지우지했다라는 게 사실이라면 또 앞서도 밝혔지만 현 정부 실세로 알려져 있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도 아는 사이다라고 얘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핵심의 중심에 있는 차은택 씨가 과연 최순실 씨와의 관계, 청와대와의 관계, 혹은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어느 정도입을 여는지에 따라서 현재까지 수사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서로 간의 범죄자에 대한 딜레마들이 생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앵커]
일단 고영태 씨는 참고인 조사 받았고 두 번째 소환됐는데도 그냥 귀가하지 않았습니까? 최순실 씨는 구속수사받고 있고요. 차은택 씨는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차은택 씨는 지금 여러 가지 미르재단 문제 그리고 인사에 대한 전횡 문제 그리고 각종 이권이 개입된 정황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그냥 돌려보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리고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고요. 저는 이 점에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짚어야 될 것이 박 정부에서 추진한 창조경제 사업과 문화창조 융합사업이 결과적으로는 그 과정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는 차은택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거기서 이권을 챙기는 유리한 장을 만들어준 것이 아니냐. 이 문제가 저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을 독대한 적은 없다고 했지만 공식행사에서 만났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관성들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최순실 씨가 대통령이 먼저 제안했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안종범이라든가 정호성 실장도 대통령과의 직접 연관성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이제는 차은택 씨의 검찰 수사에서 나오면 박 대통령과의 연관성 문제, 박근혜 대통령이 어느 정도 개입했고 지시했고 관여했느냐, 이런 부분들이 사실상 검찰수사의 제일 중요한 부분으로 가지 않겠느냐, 그런 추측을 합니다, 저는.

[앵커]
이렇게 되면서 핵심인물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어느 정도는 마무리 국면으로 가는 것 같고요. 박근혜 대통령도 수사를 받겠다라고 입장을 이미 밝히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언제쯤, 어떤 방식일까도 궁금해지는데요. 어떻게 전망을 해 볼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현재로서는 피의자 신분이라기보다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확률이 높고요. 서면조사보다는 아무래도 방문조사를 받지 않겠느냐. 제3 공간 어딘가라고 하면 과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서 한정식 집에서 방문조사를 받았던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방식이 아니겠느냐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수사와 조사가 불가피한 이유 중 하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핵심 피의자들이 모든 것들은 다 결국은 대통령의 지시사항으로 이루어졌다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떠한 방식으로 입을 열게 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요건들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차은택 씨에 대한 얘기를 조금 더 넘어가서 얘기를 해 보면 저는 오늘 우병우 수석에 대한 얘기를 안 드릴 수가 없는데. 어제와 그제 우리가 검찰에서 우병우 전 수석이 보여줬던 태도를 보게 됐을 때 굉장히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들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우 수석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혐의 여부를 떠나서 과연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얼마나 깊이 개입되어있는가에 대해서 국민들이 궁금증을 갖고 있는 것인데 차은택 씨가 들어오면서 했던 얘기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들, 우병우 수석과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입을 일단 다물었거든요.

하지만 얼마 전까지 드러나 있는 내용들에 따르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사건들에 대해서 본인들이 비리를 저지르는 과정에 우병우 수석이 든든한 뒷배가 되고 있다라는 비슷한 발언들을 하게 됐기 때문에 앞으로 우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어느 선까지 이 모든 부분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소상하게 국민들께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제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에 소환돼서 조사 받는 광경에서 우리가 국민들이 다 목격을 했듯이 현재 검찰의 요직에 앉아 있는 사람들, 우병우 사단들이 있는 검찰에서 과연 박근혜 대통령을 어떤 조사 방식이든 간에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냐. 국민들은 다 우려하고 있고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검찰에 우병우 수석이 관리했던 검찰의 요주의 인물들, 이런 사람들을 교체하지 않는 한은 이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질 수 없다. 그러면 서울대 교수들 700명이 시국선언을 할 때 나왔던 얘기입니다마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나와야 되는 것이죠. 현재 검찰 수뇌부에 잔존하는 한 해서 제대로 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냐. 국민들이 그래서 믿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차은택 씨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는 상황인데 어디쯤 가고 있는지는 지금 정확히 모르겠는데 이제 몇 분 후면 곧 도착을 한다고 합니다. 차은택 씨 귀국에 앞서서 검찰에서 차은택 씨 관련 차은택 라인을 압수수색도 하고 또 긴급체포도 하고 조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증거를 찾는 것은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은택 씨가 최근에 보여줬던 행보들을 보게 되면 본인이 갖고 있는 재산들, 부동산을 긴급처분했다는 소식들이 들려 오고 또 외국에서 중국에 있었다고 알려졌는데 일각의 소식에 따르면 일본으로 갔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일본에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일본에서 일본의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가서 최순실 씨를 만난 것은 아닌가라는 의혹들이 전해지고 있는 것인데. 만약에 증거를 인멸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충분한 시간을 외국에서 확보하고 지냈다라는 것이죠. 물론 대한민국 공항에 입국하자마자 지난번 최순실 씨의 사태처럼 31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주지는 않았기 때문에 검찰이 거기에 대한 비난은 피해갈 수 있을 것이나.

[앵커]
일단 9월 말에 나갔으니까 한 달 넘게 외국에 있었던 거죠.

[인터뷰]
굉장히 오랜 기간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렇다면 차은택 씨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그리고 많은 언론들이 이 부분을 취재해서 모든 혐의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더 깊이 있는 내용들을 파기 위해서는 모든 부분들에 대한 정보들을 어떻게든 압수수색하고 더 나아가서 최대한의 증거들이 인멸되지 않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한데. 과연 그와 같은 노력들이 이뤄졌는가에 대한 궁금증들은 가시지가 않는 거죠.

[앵커]
서울중앙지검으로 차은택 씨가 압송되고 있다는 소식을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지금 현장에 막 도착한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장 화면을 보고 계신데요. 차은택 씨가 거의 다 도착을 한 것 같다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는데 아직 차량의 모습은 카메라에는 보이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직 도착은 안 한 것 같은데요. 지금 현장에서 많은 취재진들이 차은택 씨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현장에 도착을 하면 오늘은 밤이 지금 많이 늦어서 조사가 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내일부터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동강요 등의 혐의라고 하는데 이 공동강요라는 것은 어떤 혐의라고 볼 수 있나요?

[인터뷰]
일단 검찰에 들어가면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아까 공항에서는 기자들이 질문했습니다마는 거기는 정식 포토라인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질문들이 확실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검찰 출입기자들이 정확하게 포토라인에 세워진 차은택 씨에 대해서 아까 나왔던 우병우 수석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질문을 할 필요가 있겠죠. 그런 부분들이 좀 검찰 포토라인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국민들이 사전에라도 검찰 들어가기 전에 사전에라도 그런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공항에서 많은 질문이 쏟아졌는데. 우병우 전 수석이 뒤를 봐줬다는 얘기가 있다, 이게 사실이냐라고 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을 했습니다. 지금 우병우 수석에 대한 수사가 개인 비위에 대한 수사는 어느 정도 종결이 됐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 수사가 또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과 관련해서 차은택 씨랑 연관고리가 좀 있을까요?

[인터뷰]
본격적인 수사가 저는 반드시 시행될 거라고 보여지고요. 아마 어제, 그제 검찰에서 여유만만한 표정을 지었던 것은 특별수사본부가 아니라 특별수사팀, 말 그대로 가족회사 정강에 대한 비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아무리 혐의가 적용돼서 나와봤자 징역 이상의 형이 나오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자신만만한 감정들이 있었겠지만 과연 민정수석으로 있는 과정 속에서 차은택 씨를 비롯한 최순실 씨의 비리에 대해서 과연 우병우 전 수석이 몰랐겠느냐. 오늘자로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민정수석이 제대로 역할을 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겠느냐, 이것도 믿을 수 없는 얘기겠습니다마는 대한민국 청와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측근 비리들에 대한 것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권력과 사정기관을 사용해서 정보를 받아보는 곳이 민정수석실 아니겠습니까. 그런 과정 속에서 이런 일들을 알지 못했다라면 이건 직무유기인 것이고요.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이런 것들을 보고도 방조했다라면 거기에 대한 혐의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겠죠. 실제로 차은택 씨가 했던 미르재단에 대한 얘기 그리고 K스포츠재단에서 기업들로부터 돈을 뜯는 과정에서 과연 우병우 민정수석이 알면서도 이를 묵과한 것은 아닌가에 대해서 앞으로 검찰의 조사가 더 날카롭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인터뷰]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우병우 전 수석의 명함을 차은택 씨가 보여주면서 안심해라. 우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이 증언으로 나왔는데 명함을 가지고 있었다라는 확실한 얘기를 한 것이죠.

[앵커]
지금 서울중앙지검 쪽으로 차량이 좀 들어오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요. 차은택 씨가 지금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차량문이 열리고요. 오늘밤 9시 53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차은택 씨, 지금 서울중앙지검 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포토라인 앞에 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얘기를 할지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차은택 씨, 우병우 전 민정수석 모르십니까? 우병우 전 민정수석 모르십니까?

[인터뷰]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명함을 보여줬다고 하는데 사실 아닙니까?

[인터뷰]
검찰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걸 진실되게 검찰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외운 답변 계속 하시지 마시고 우병우 전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 이런말 하신 적 없습니까?

[인터뷰]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정말 성실하고 진실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어떤 관계입니까?

[인터뷰]
정말 진실하게 답변 다 드리겠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 언제 처음 보셨어요?

[인터뷰]
죄송합니다.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 모릅니까?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 만난 적 없습니까?

[인터뷰]
정말로 사실대로 검찰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사실이 무엇인지 말씀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진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국민들한테 계속 죄송하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뭐가 죄송한지 말씀을 해 주십시오.

[인터뷰]
저 하나로 인해서 정말로 너무나 큰 물의를 일으키고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기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인터뷰]
모든 부분에 대해서 검찰에서 정말로 다 말씀드리고 진실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우병우 수석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하라고 어떤 지시 같은 것 있었나요?

[인터뷰]
정말 검찰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정확하게?

[인터뷰]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다 조사받으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안종범 수석하고 조금 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요?

[인터뷰]
검찰조사에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안종범은 안다고 얘기해 놓고 우병우는 왜 몰라요?

[인터뷰]
죄송합니다.

[기자]
안종범 수석만 알고 우병우 수석은 모른다, 이런 지시 받은 것 있습니까?

[인터뷰]
죄송합니다. 정말로 검찰에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정호성 전 비서관...

[기자]
말씀 못하시는 이유 같은 것 있으세요?

[인터뷰]
검찰 조사에서 다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검찰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많이 소명을 하고 싶으세요?

[인터뷰]
모든 걸 다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는 어떤 관계입니까?

[인터뷰]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는 어떤 관계입니까?

[인터뷰]
모든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지금 심정 어떠십니까?

[기자]
30cm 두께, 청와대 문건 본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인터뷰]
모든 것을 검찰에서 다 진실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여기에서 한 말씀하시죠.

[기자]
청와대 문건 두고 최순실 씨랑 같이 회의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인터뷰]
정말로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다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지금 국민들이 이렇게 보고 있는데 말씀하셔야죠, 어떤 게 잘못한 것인지, 죄송하다고 계속 말씀을 하시잖아요.

[인터뷰]
제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기자]
어떤 물의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기자]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이 어떻게 보셨습니까?

[앵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 황태자로도 불린 차은택 씨, 오늘 중국에서 귀국해서 지금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검찰청사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의 많은 질문이 쏟아졌지만 저 하나로 큰 물의를 일으키게 돼서 죄송하다,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 이 답변만을 반복했습니다. 공항에서보다 더 말을 아끼는 것 같아요.

[인터뷰]
언론인들이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냐, 안종범 수석은 안다고 하고 우병우 수석은 모르는 것으로 지시를 받았느냐, 그런 질문을 한 것이 나왔는데요.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라고 다시 재지시를 받은 것 아니냐, 그런 시니컬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하여튼 지금 차은택 씨가 관련된 여러 부분들이 검찰에서 소상하게 밝혀져야 되는데. 조금 전에 저희가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중국에서 두 달 동안 있었고 소환시기도 사실상 검찰이 결정을 한 것이 아니라 차은택 씨 개인이 결정해서 들어온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주에 들어온다고 하다가 늦춰지고 또 갑자기 오늘 밤중에 들어왔습니다. 국민들 주무시고 있는 시간에.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이 과연 검찰에서 다 얘기를 하겠다고 그러는데 지금 국민들은 검찰에서 다 얘기를 할지 못 할지 안 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소상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하는데 상당히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검찰청사 앞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저희가 쭉 보여드렸는데. 오늘은 너무 늦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내일부터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차은택 씨, 9월말에 해외로 가서 한 달 넘게 중국, 일본을 드나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오늘 전격 귀국했습니다. 차은택 씨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보면 퍼즐이 많이 맞춰질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죠. 현재까지 나와 있는 정황 증거들만 가지고서 사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을 다 파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와있던 사람들, 그러니까 최순실 게이트가 세상에 알려졌던 부분들은 미르재단의 전 사무총장이었던 이성한 사무총장의 증언이라든지 그리고 고영태 씨의 증언이라든지 말 그대로 핵심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라 소위 말해서 심부름을 하거나 누군가의 지시사항을 따랐던 사람들의 증언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윗선에서 도대체 어떤 의사결정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바로 차은택 씨의 증언들이 핵심적일 수밖에 없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모든 것들을 거의 좌지우지 했다시피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요. 그런 과정 속에서 힘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후진국도 아니고 정부의 시스템상으로, 법과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국가체제에서 차은택 씨 한 사람의 힘으로 국가가 농단될 수 있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거든요. 국가가, 대한민국 정부가 갖고 있는 예산들이 남용되고 또 때로는 과대포장되는 과정 속에서 과연 어떤 정부의 공직자들이 차은택 씨에게 협조했는지에 대한 부분들, 이런 것들이 아직 소상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까지 더 나아가서 밝혀지게 된다라면 국민들이 갖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불안감, 분노 이런 부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취재진을 질문이 그야말로 쏟아졌습니다. 집중됐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죠. 우병우 전 수석 알고 있느냐, 어떤 관계냐, 이런 것하고 최순실 씨와의 관계, 이런 부분인데. 아무래도 검찰 수사에서 핵심적으로 밝혀낼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인터뷰]
지금 그러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금 차은택의 대학교 스승인 김종덕 씨가 문체부 장관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최근 콘텐츠진흥원장 송성각 전 원장이 결국은 차은택과 굉장히 측근이다 이렇게.

[앵커]
광고계의 대부다라고 불리는데.

[인터뷰]
그런데 이러한 인사 관리를 하면서 검증 스크린을 하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이 사실을 몰랐겠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일단 우리가 일반적인 추측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민정수석이 그러면 차은택과의 관계를 모르고 김종덕이라는 사람을 장관에 앉히는 데 스크린했느냐. 아니면 송성각이라는 사람을 콘텐츠 진흥원장에 앉혔느냐. 전 콘텐츠진흥원장이 금방 쫓겨났었거든요. 이런 부분을 봤을 때 과연 민정수석이라는 사람이 몰랐겠느냐. 그리고 과연 대통령이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창조경제와 문화창조융합사업의 실무적인 책임을 맡고 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권력의 핵심에 있는 민정수석이 이 사실을 몰랐겠느냐라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아무리 권력 핵심부에서 은밀하게 진행됐다할지라도 우리 일반적인 상식으로 봤을 때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특히 우병우 전 수석의 명함을 가지고 있었다라는 부분에 이성한 전 미르 사무총장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도 기자가 물어보니까 검찰에서 답변을 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다 검찰에서 답변하겠습니다 하는데 사실 검찰에서 답변을 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그렇게 검찰을 신뢰하고 있지 않거든요.

[앵커]
일종의 포토라인 대사가 돼버린 것 같습니다. 검찰에서 성실히 답변을 하겠다, 모든 것을 밝히겠다라고 차은택 씨도 똑같은 얘기를 하고 들어갔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만으로 추측을 해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최순실 씨와의 관계, 이런 것들을 검찰이 파헤쳐야 될 텐데 거액 예산이 책정된 정부 사업을 사실상 독식하다시피 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과연 최순실 씨 하나만을 등에 업고 이 모든 것이 가능했을까, 이런 의심도 드는데요.

[인터뷰]
아주 대표적인 사례 하나를 아마 국민들이 보게 된 것이 늘품체조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국민체조를 개발하라는 지시가 떨어지고 나서 갑자기 어느날 기존에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게 늘품체조라는, 국민들이 듣도 보도 못한 체조가 선정되고 그 과정에 사실상 대통령이 행사장에 나타나서 늘품체조를 시연하는 영상들이 나타난 적이 있는데 이게 차은택 씨가 과연 최순실 씨와의 관계 속에서 얼마나 현 정부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거든요. 문화체육관광부만 가지고 차은택 씨가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을까, 이런 궁금증을 자꾸 증폭시키게 되는 것인데 대한민국 정부의 예산을 책정하는 과정을 보게 되면 부처에서 예산을 책정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그것들을 통한 결정권을 내리는 데가 바로 기획재정부입니다.

그러면 기획재정부에서 이 모든 것들을 모르고서 차은택 씨의 예산들을 그대로 다 받아서 증액시켜 줬겠는가. 최근에는 어떤 얘기까지 나오고 있냐 하면 차은택 씨가 주도하고 있는 문화예산사업들에 대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 국회에서 법안까지 발의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국회에서 이걸 주도적으로 법안을 발의하신 분들은 정말 차은택 씨가 하는 사업들이 참 좋다고 생각을 하고발의를 하신 것인지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와의 관계 속에서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힘에 눌려서 협조하기 위해서 발의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 국민적 의혹들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확대, 재생산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앵커]
차은택 씨가 검찰청사 앞에서는 검찰에서 모든 걸 답변하겠다고 하면서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대해서 말을 아꼈지만 귀국해서 공항에서는 취재진 질문에 몇 가지 답변을 했습니다. 조금 전에 들려 드렸었는데요. 차은택 씨 얘기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차은택 / 前 창조경제추진단장 : (아프리카 픽처스 누구 것입니까?) 제 겁니다. (중국에서 어디 있었습니까?) 상하이하고 청도에 있었습니다. (일본은?) 네 잠시 다녀왔습니다. 한 일주일 전인 것 같습니다. (국정 농단 의혹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진심으로 제가 물의를 일으켜드려 너무나 죄송하고 깊이 반성합니다. (사업에 최순실 도움을 받았습니까?) 검찰 조사에 정말 성실히 응하겠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 잘 알고 있습니까?) 그냥 조금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화하거나 만난 적 있습니까?) 네.]

[앵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3인방이 모두 검찰조사를 받게 됐고요. 그리고 나올 만큼 물증도 어느 정도 나온 것 같고요. 검찰 수사도 어느 정도 증거 확보 단계는 많이 들어간 것 같은데 지금 어느 단계쯤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검찰에서 지금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은 중수부에서 많은 검사들이 투입됐다고 하는데 중간 수사 결과를 아직 발표하고 있지 않습니다. 워낙 예민한 사건이고 이 사건이 워낙 일파만파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겠습니다마는. 일단 차은택 그리고 지금 장시호라는 사람도 제주도에 땅 샀다는 이 사람도 얘기가 안 되고 있는데요.

결국 조금 전에 공항에서 차은택 씨가 대통령하고 독대한 적이 있냐고 기자가 질문하니까 공식행사에서만 만났다, 독대한 적이 없다고 말을 했는데 조금 전에 교수님도 지적하셨습니다마는 과연 차은택이라는 사람이 최순실이라는 한 사람만 팔아서 이런 방대한 일을 벌일 수 있었겠냐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기업들이 미르재단에 700억 원을 쏟아부었는데 그것을 최순실이라는 얼굴만 보고 했겠느냐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의문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그건 우리가 상식적으로 판단했을 때 대통령 권력이라는 부분을 통해서만 가능한 문제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검찰수사가 과연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결국은 대통령 권력과 이들이 어떻게 결탁했느냐.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이들과 결합했느냐라는 문제가 저는 검찰수사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차은택 씨, 이제 내일 검찰 조사를 받게 될 텐데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 차은택의 진술이 어떤 퍼즐을 맞추게 될지 지켜볼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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