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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김용태 탈당...새누리 분당 신호탄?

2016.11.22 오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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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새누리당 비주류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여당의 내홍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탈당이 연쇄 탈당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지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새누리당 탈당 행렬은 시작됐는데 변곡점이 남아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앵커]
탈당이 시작됐습니다. 당대표가 축복도 해줬고요. 두 사람이 먼저 나갔는데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지사가 나갔다는 건 새누리당에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최순실 게이트 사태가 굉장히 일파만파 퍼졌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적 따가운 눈초리가 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그동안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을 향한 국민적 지지도는 계속해서 내려만 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새누리당이 바뀌어야 된다, 변해야 된다고 누군가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이번에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지사의 탈당은 그런 측면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지고 다만 이러한 탈당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속화되는 탈당 도미노로 이어져서 분당이 되게 될지 아니면 이번 탈당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정말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겠다, 안 그러면 당이 쪼개지고 보수가 분열되면서 정말로 대한민국을 지켜야 될 보수 정당이 완전히 위기에 처할 수 있겠다라는 위기감 속에서 새롭게 당이 혁신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두 가지 중에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남아있는 사람의 몫이지만 결국 이런 새누리당의 변화에 큰 흐름을 갖고 가기 위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한 부분에서 두 분의 행동들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질 수 있습니다.

[앵커]
남경필 지사가 오늘 기자들에게 지금 나갈까 말까 고민하는 의원들 상당히 있다. 그러니까 20여 명 정도 된다고 했는데 따라 나갈 수 있는 의원들 몇 명이나 될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앵커]
바로 나올까요?

[인터뷰]
어찌됐건 보수발 정계 개편이 시작됐다. 일단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추가 탈당은 조금 더 봐가면서 할 텐데 제가 보기에는 한 20여 명 정도의 선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충분히 그 정도는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친박 지도부가 어찌됐건 지금 물러나지 않는 한 그러니까 지금 비주류, 비박계로서는 대안이 없다는 거죠. 그리고 당의 혁신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한 가능성도 전혀 없고.

그렇다고 한다면 새누리당을 흔들기 위해서 약간 변화를 좀 어떻게 보면 추동하기 위해서라도 나갈 가능성이 있는 거죠, 선도 탈당. 제가 보기에는 선도 탈당은 20명 정도까지는 가능할 것 같고 사실은 그렇게 해서 전반적으로 보수 진영에 어떤 개편이 일어나기를 지금 보수 진영 지지자들도 좀 바라는 거 아닌가요?

[앵커]
만약 비박쪽에서 연쇄탈당을 한다면 이렇게 두 명씩, 한 명씩 선언을 할까요, 아니면 뭉쳐서 선언을 하게 될까요?

[인터뷰]
비박계라고 하는 것이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응집력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닌데요. 그러니까 비박계 관련해서 일단은 가장 주목이 되는 것은 친이계죠. 친이계는 그나마 숫자도 좀 있고 응집력도 좀 있고. 또 얼마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도 한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이라면 친이계도 집단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친이계를 제외하고는 만약에 움직인다면 친김무성계, 친유승민계가 될 텐데 역시 규모 면에서는 친김무성계 그리고 친이계가 비중이 일단 가장 높으니까 그 두 파벌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겠죠.

[앵커]
누가 나가도 나는 당대표직 버티겠다. 12월 20일에 그만하겠다라는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정현 대표가 오늘 탈당에 대해서 두 사람을 축복해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말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저는 기독교 신자고, 제가 아주 마음이 우러나올 때 항상 내가 아주 싫어하든, 내가 아주 좋아하든 꼭 축복의 기도를 합니다. 저는 오늘 그 두 분을 위해서 축복의 기도를 했습니다.

함께 극복해내고 바꿔내고 고쳐나가고 하는 것이 정당이고, 정당에서 함께 일하는 동기들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공천받기 위해서 도지사 되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매달려서 공천받고 당원들로부터 이쁨 받기 위해 발버둥 치고, 어쨌든 함께하는 무리가 정당인데 좀 곤경 처하고 어려움 처했다고 마치 이 조직원 아닌 것처럼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사람처럼, 이슬 먹고 큰 사람처럼, 아닌 척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아닌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주 싫어하든 아주 좋아하든 축복의 기도를 한다고 했는데 두 사람은 아주 좋아하는 쪽일까요, 뭘까요?

[인터뷰]
아주 싫어하는 쪽으로 방점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정현 대표 입장에서는 앞으로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나간 것을 마냥 본인들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나갔다고 환영할 수 없는 게 여기에서 추가적인 탈당이 이어진다면 말 그대로 이정현 체제를 비롯한 새누리당은 급속도로 무너지게 될 것이 아마 자명한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추가 탈당을 막아야 된다는 명분들이 있을 것이고요.

그렇다면 그 과정 속에서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서는 당에 대한 개혁과 혁신을 어떻게든 이뤄나가야 되는 것이고 그 중간에 나름대로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보듬을 수 있는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정현 대표가 어떻게 중간 선에서 내려오게 될지 혹은 그 과정 속에서 오늘자로 김무성 전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만나서 나름대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들을 보게 되는데 당이 결국은 쪼개지는 과정보다는 단합되는 과정들을 통해서 새로운 혁신의 과정으로 나가는 부분들을 찾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헷갈리지 않으세요? 불과 며칠 전에 남경필 지사의 이름까지 거명하면서 10%도 안 되는 대권 주자들이라고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때는 저주를 퍼부으시다가 갑자기 또 탈당한다니까 축복을 내리시니... 그러면 이정현 대표는 남경필 지사가 나가기를 바랬다는 말이냐라는 쪽으로 우리가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정현 대표의 말이 너무 거칩니다. 지금 비상시국 상황 아닙니까? 당이 굉장히 어떻게 보면 깨질 위기에 처해 있는 그런 상황이라면 그리고 본인이 또 계속 얘기하고 있고 친박계도 요즘 계속 아니, 계파갈등 하지 말고 서로 통합해서 화합해서 잘하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국면이라면 더욱더 말 조심하고 나가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설득을 하고 이렇게 할 생각을 해야지 욕할 때 실컷 해 놓고 욕 듣기 싫어서 차라리 나갈래라고 하니까 그때는 축복하겠다.

이게 논리적으로 말이 되냐는 거죠. 저런 우왕좌왕 행보가 사실은 더 불란을 촉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래 헤어질 때는 좋은 말이 나오는 게 힘든 것이 인지상정인 것 같은데 남경필 지사도 당을 떠나면서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 오늘 이 말씀까지 드릴까 고민했는데. 하겠습니다. 서청원 대표께서는 정계 은퇴를 선언해주십시오.저는 이런 정치행태 그리고 모양은 조직폭력배들이 나 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모욕도 주고요. 그리고 또 다음날은 회유도 하고. 이런 모습으로 새누리당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계십니다. 뒤에서 얼굴을 내놓고 목소리를 내놓고 국민에게 당당하게 얘기를 하든지. (서청원이 직접 했다는 말인 거죠? 회유나 협박을?) 네.]

[앵커]
이 내용을 보는 많은 시청자들은 좀 무슨 내용일까 하실 겁니다. 서청원 의원을 조직폭력배에까지 비유를 했는데요. 어떤 내막이 있는 걸까요?

[인터뷰]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경필 지사를 향해서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친박계 주류 세력들 입장에서 나왔는데 그게 남경필 지사의 아버지까지 거론하면서 남경필 지사의 아버지께서 그 지역의 국회의원을 하셨고 그 지역을 남경필 지사가 물려받다 보니까 따뜻하게 정치를 했던 부분들을 온실 속 화초처럼 비유를 하면서 굉장히 모진 비판을 했던 것이 맞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남 지사가 쌓아왔던 여러 가지 정치 공로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깡그리 무시한 채 모욕하고 비판한다는 얘기들을 에둘러서 한 것 같다고 보여지고요.

여기에 대해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부분들은 서청원 의원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고 공격했다는 거죠.

[앵커]
그렇죠. 한 명을 꼭 집어서.

[인터뷰]
현재까지는 이정현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체제가 있기 때문에 그 지도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남경필 지사가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들은 실제 친박 지도부 뒤에서 모종의 역할들을 하고 있는 실세들이 남아 있는 한 이 지도부가 퇴진하더라도 결국 바뀌는 건 없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고 그렇기 때문에 서청원 의원의 정계 은퇴까지 이야기를 했던 부분들은 이제 결국은 새누리당이 분당으로 가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든 봉합을 한다고 하면 전면적인 쇄신을 해야 될 것인데 그런 과정 속에서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친박 실세들의 전면, 정계 후퇴 혹은 2선 후퇴 등의 노력들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기자들에게 친박의 주류가 상당히 많은데 맏형인 서청원 의원 한 명을 거론하면서 정계 은퇴까지 하라고 했던 건 그간에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것이 상당히 많은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래도 녹취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네요. 그러니까 회유 협박 전화를 받은 것 같은데 전화 내용, 분명히 녹취록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앵커]
서청원 의원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다라고 했다는데요.

[인터뷰]
그런데 우리가 그런 말을 믿기 힘들죠. 왜냐하면 지난 공천 과정에서 여러분들이 다 아실 겁니다. 김성회 전 의원 지역구가 서청원 의원하고 지역구 가지고 다툼이 있을 때 교통정리 하는 과정에서의 다툼 녹취록이 공개된 게 윤상현 의원 녹취록이었고 그 전에 김성회 의원이 공개했잖아요.

현기환 수석으로부터 받은 전화까지 녹취록을 다 공개했고 배후에는 서청원 의원이 있었던 것과 다름없고 서청원 의원은 공천받아서 국회의원이 됐고 이런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실이 공개되면서 사실은 지난 전당대회 때 당대표에 출마하려다 출마 못하신 거 아닙니까, 포기했고. 그런 전력이 있어서 그런 것과 연결시켜서 보면 이번에도 확실히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사실은 서청원 전 최고의 정치활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남자의 세계입니다.

[앵커]
남자의 세계가 뭔가요, 저는 여자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지난번에 김성회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했을 때 서청원 전 최고의 측근인 이우현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남자의 세계에서 있을 수도 없는 이런 짓을 한다 이런 식으로 비판한 적이 있거든요. 남자의 세계를 굉장히 존중하시는 분입니다.

[앵커]
어찌됐든 탈당까지 오는 상황이 되니까 이런 저런 말이 나오고 서로 이런 말까지 건넨 상황이면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기류를 보게 되면 그래도 분당만은 막아야겠다는 기류들이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두 분이 탈당을 했지만 뒤 이어서 변곡점이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 변곡점의 핵심 키로 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김무성 전 대표의 탈당으로 볼 수 있거든요.

김무성 전 대표가 만약에 탈당을 결심하고 강행한다면 같이 김무성 전 대표와 정치적 뜻을 함께했던 사람들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고 이 탈당이 성공적인 역사의 축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의 새누리당이 가짜 보수정당이고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최소한 교섭단체를 구성될 수 있을 정도의 20명 정도의 의원들이 나와야 되는데 과연 그 정도 의원들이 나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고요.

[앵커]
김용태 의원이 오늘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새누리당 탈당 변곡점이 3개가 있는데 김무성 전 대표가 탈당할지에 대한 여부 그리고 이번 주말 촛불집회 그리고 마지막 변곡점이 유승민 의원 탈당 여부다 이렇게 분석을 했더라고요.

[인터뷰]
그 마지막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지적인데요. 왜 유승민 의원의 탈당을 마지막 변곡점으로 봤냐면 친박 지도부 입장에서는 탈당하는 의원들을 막아내고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지금의 친박 지도부의 새누리당이 아닌 완전히 변화된 새누리당으로 당명도 교체하고 당헌당규도 바꾸면서 정말 전면 쇄신을 해야 되는데 그 중간에 누군가가 나설 대표 주자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 주자로서 유승민 의원이 계속돼서 거론되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 유승민 의원까지 탈당을 하게 된다면 지금 남아있는 새누리당은 궤멸될 수밖에 없는 수준에 이를 것이기 때문에 저 내용들이 나오게 된 것이고요. 다만 저렇게 얘기하고 있는 두 분의 탈당이 실제 성사될지에 대한 여부는 굉장히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앵커]
김용태 의원이 이번 새누리당 탈당의 변곡점이라고 얘기한 두 사람이죠.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는 탈당 여부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 (오늘 아침에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언급하는... ) 저는 비대위원장 욕심이 전혀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비대위원장은 국민들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가장 공정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출해야 합니다. (여전히 탈당은 부정적?) 저는 일단 당에 남아서 당 개혁에 최선 다하겠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인터뷰 : (오늘 남경필 김용태 탈당 기자회견 하는데. 릴레이 탈당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있는데) 얼마나 이 당에서 절망감을 느꼈으면 그렇게 할까 하는 참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탈당으로 이어지는 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건 제가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당을 떠나라고 했는데. 이장우 최고위원이 얘기한 것에 대해서?) 내가 그 말에 대응하면 나도 그 사람하고 똑같은 사람으로 추락하기 때문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김무성 전 대표께서는 일단 친박의 공격에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했습니다. 그런데 탈당 여부에 대한 답변은 애매모호합니다. 탈당과 잔류, 어느 쪽에 더 가깝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잔류 쪽에 가깝죠. 그리고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친박에 거명되고 있는 친박 핵심 몇 사람만 사실은 당을 떠나주면 그러니까 나머지 친박은 본인이 다 장악이 가능하다라고 생각을 할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친분도 있고. 또 원래 또 친박 출신이기도 했었고 계속 지난 대선 때도 선거를 지휘했던 그런 과거가 있지 않겠습니까? 인연들이 굉장히 깊은 편이기 때문에 아마 친박들 중에도 최근에 와서 동요하는 친박들이 상당히 많을 겁니다.

친박 핵심이 아닌 사람들은 동요를 많이 하는 것이고 그래서 아마 김무성 대표는 가능한 당에 남아서 그 친박계까지 다 추스려서 함께 가고 어떻게 보면 자기 세력 기반으로 만들고 그리고 이제 일부 친박 그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의 거의 친위부대 역할을 하는 그 사람들만 정치적으로 제어를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할 거고요.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아마 이런 지점에서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을 겁니다. 다만 저는 조금 더 진정성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쪽에 더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요.

정치적 계산보다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런 상태에서 당을 버리고 떠난다라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 그런 부분을 느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 총선 때 이른바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혔다, 이런 얘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자신의 소신이나 원칙과 맞지 않을 경우에는 다 저버리는 그런 강직한 성품을 갖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당에 남아보겠다라고 계속 밝히는 걸까요?

[인터뷰]
지난 4. 13총선 과정에서도 거의 쫓겨나다시피 마지막에 나갔는데요. 마지막이 나가면서도 내가 사랑하는 당을 떠나면서 언젠가 당에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얘기를 했고 그리고 바깥에서 복당되지 않는 것에서 제3지대에서 유승민 의원이 합류하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이 꽤 있었고 그렇다면 중도에서 중도 빅텐트가 쳐질 수 있다라는 그런 계산 때문에 유승민 의원에 대한 러브콜이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의원은 계속해서 본인이 몸 담았던 보수정당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거든요.

아마 보수에 대한 헌법적 가치를 계속해서 들고 나오고 있는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는 지탱하고 있는 보수 가치인 보수정당을 떠나게 되면서 유승민 의원이 가지고 있는 강점들이 절반 정도로 무너진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본인 생각에는 제가 봤을 때는 내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 부분보다는 그 이후에 차차기에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굳건하게 만들어나는 데 역할을 한다면 굉장히 장기적인 포석으로서 유승민 역할을 대체할 사람이 없다고 보여지거든요. 장기적인 포석을 가지고 보수의 가치를 세우는 데 조금 더 방점을 두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탈당 사태의 변곡점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할지 좀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남경필 지사가 친박계 맏형을 향해서 조직폭력배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정치권에서 부두목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누구를 지칭하는 걸까요? 주제어 보시죠.

자꾸자꾸 이름이 나오고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부두목이라고 비유를 했습니다. 왜 부두목이라고 비유했을까요?

[인터뷰]
두목이 누굴까요? 대통령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겠죠. 그리고 부두목 두 명이 있는데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실장이 아니냐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부두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분은 그렇게 깊숙이 개입할 성격이 아닙니다. 그렇게 흔적을 남기지를 않는 그런 철저함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최순실 씨를 몰랐다는 말은 저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백히. 일단 이분이 7인회 멤버였잖아요.

7인회 멤버 가운데 김용환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대선 끝나고 난 직후에 최순실 씨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태민 일가와 거리를 두라라고 하는 보고서를 올렸다가 그 뒤부터 거리를 두게 됐다라는 최근의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요.

7인회 내에서도 아마 최태민 일가, 특히 최순실, 정윤회 전 실장과의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 그 부분에 대해서 우려가 상당히 있었을 것이고 자기네들끼리 논의를 했을 겁니다. 그런 논의를 기반으로 해서 김용환 전 의원이 대표적으로 나서서 보고서를 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요.

그런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그렇다고 해서 최순실 씨하고 둘이 완전히 밀착이 된 상태에서 이런 모든 일을 꾸미고 공모했겠느냐. 그 가능성은 여전히 있기는 하나 그렇게까지 긴밀하게 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 그러니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이미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유신헌법 초안 만들 때부터 시작해서 문세광 사건 수사로부터 시작해서 쭉 인연을 맺어온 거죠.

대를 이어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성을 하는 그런 과정이고 또 이분이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에 보면 역시 법을 한 사람답게 그러니까 법적으로 책잡힐 일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순실 씨 관련해서 알았지만 몰랐던 것처럼 행동을 하는 것이고 알았더라도 일부러 거리를 뒀을 것이고 저는 그랬을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최순실을 몰랐다고 하면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자괴감이 들 정도이다. 나는 진짜 비선개입 몰랐다. 그리고 이런 표현도 썼었죠. 하늘에 맹세코 나는 진짜 모른다. 보통 이런 정도의 표현을 쓰면 진짜 몰랐다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데.

[인터뷰]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신 분들이 다 최순실 씨를 몰랐다고 했지만 검찰에 들어가고 나서 증언이 바뀌었던 부분을 많이 볼 수 있었죠. 지금 김기춘 전 실장의 연결고리에 대해서 핵심적으로 검찰에 들어가 있는 차은택 씨가 증언한 부분이 굉장히 눈여겨볼 대목인데요.

송성각 한국 콘텐츠진흥원장, 포레카 강탈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사람을 소개하고 연결하는 과정에서 차은택 씨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소개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증언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곳곳에서 최순실 씨와의 연결고리 중에 김기춘 전 실장이 빼놓을 수 없는 고리가 연결되게 되는데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국정을 농단하는 과정 속에서 누군가는 큰 역할, 뒤를 봐줄 수밖에 없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걸 우병우 전 수석으로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것이고 그런 우병우 전 수석은 과연 어떻게나타나게 됐을까. 그 뒤의 연결고리 속에 김기춘 전 실장이 있는 게 아니냐고 많은 의혹들이 더 커져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이른바 부두목이다 이렇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지칭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이 부두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겠다라는 얘기를 오늘 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 저는 코끼리를 바늘로 찔러죽이는 세 가지 방법 중 죽을 때까지 바늘로 찌르겠다고 해서 우병우 전 수석은 137일을 찔러댔더니 드디어 청와대 떠나고 이제 검찰 조사받고 있습니다. 김기춘은 피할 수 없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부두목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제 김기춘을 바늘로 찔러가고 있습니다. 오늘 18번째 바늘을 찔렀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검찰에서는 반드시 구속 수사해서 이 내용을 완전히 밝힐 수 있도록 검찰에 촉구합니다.]

[앵커]
우병우 전 수석을 137일 찔렀다고 하는데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이 정도 하겠다라는 의지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거보다 더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까지 안 가도 될 것 같아요. 특검 들어가면 아마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책임져야 될 부분들에 대해서는 아마 나올 겁니다. 어찌됐건...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인터뷰]
비서실장으로서 최순실 씨가 일단 청와대 출입을 무단으로 했다면 그걸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어찌됐건 다 보고를 받았을 것이고. 그런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 그리고 자기가 한발 뒤에 떨어져 최순실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은 하지 않았더라도 청와대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최순실 씨가 가까이 지내면서 여러 가지 벌이는 일들 전반에 대해서 사실은 대통령에 대해서 조언도 할 수 있고 보고가 올라오면 그걸 보고를 올려야 되는 그런 대목도 있는데 정윤회 감찰문건 같은 경우에도 김 전 실장 선에서 묵살이 됐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런 식으로 묵살하고 이런 것들은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거죠.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와 정말로 확실히 밀착을 해서 여러 가지 인사문제라든가 이런 것까지 개입을 했겠느냐는 부분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죠. 왜냐하면 비서실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용인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정말로 치밀하게 본인이 빠져나갈 그런 대책도 세워놓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검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될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 같고요. 끝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오늘 국무회의에 가서 장관들 다 사퇴하라 이렇게 주장을 하고 도중에 그냥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판을 깼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은데요. 오늘 국무회의 자리는 중요한 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황교안 국무총리가 APEC 정상회의에 나가있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할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관한 국무회의 자체가 굉장히 분위기도 우울했을 뿐더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정은 돌아가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 자리에서 의결권은 없지만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그 자리에 참석을 했다면 여기에 대해서 국정의 공백이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천만 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장으로서 어떻게 함께 노력해서 이 문제를 풀어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으면 많은 사람들이 박원순 시장이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는 서울 시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부분은 충분히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대통령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박원순 시장의 여론조사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그 자리를 이재명 성남시장이 매우고 있는 반대극부로 너무 조급한 마음에 선거운동 비슷하게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소지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저는 이런 측면 속에서 오히려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 큰 통치력으로 이 국정운영에 대한 공백들을 메우기 위한 서울시장의 통큰 모습들을 보여줬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민심을 대변한 것이라고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는 하는데 안에서는 설전 벌이다가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기에서 대선운동을 하느냐, 이런 비판도 나왔다고 합니다.

[인터뷰]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에 대해서 저는 네 글자로 정리를 했어요. 날 좀 보소. 그러니까...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부적절한 측면이 굉장히 많았죠. 어떤 게 부적절했느냐면 국무회의에 서울시장을 참가시키는 이유는 서울시의 예산도 많지만 서울시 시정이 국정하고 연관된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해서 할 말이 있으면 하라고 사실은 데려온 겁니다.


조세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국무회의 안에서 서울시장이 발언을 할 때는 서울시정과 관련해서 국정과 조율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맞죠. 그 부분에서 사실은 더 나가면 곤란합니다.

그런데 오늘 가서 한 이야기는 국정 전반에 대해서 얘기를 다 하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그 문제가 가결이 되니까 항의해서 나왔단 말이에요. 거의 제가 보기에는 야당 대표격으로 가서 지금 발언을 하고 나오셨는데 이건 명백한 대선행보죠. 그래서 부적절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글자가 오늘 기억에 남네요. 날 좀 보소. 최순실 게이트 이 파국에서 대권 주자들의 날 좀 보소가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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