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만에서 택시 투어를 이용했던 한국인 여행객 두 명이 택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대만 삼립신문이 보도했다.
14일 저녁 지우펀에서 스린 야시장으로 가는 제리 택시 투어를 이용했던 이들은 택시기사가 건네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의식 불명의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의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왜 낯선 나라에 가서 의심 없이 음료수를 받아먹냐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비난은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
한국인들이 야시장 관광을 갈 때, 제리 택시나 애플 택시를 이용해서 투어하는 경우가 많고, 이 택시 기사가 한국인들을 위해 카카오톡 아이디를 만들고 블로그를 운영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이미 알려진 사람이었으며, 과거 이 택시 기사의 택시를 탔지만 안전했다는 관광객의 증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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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이 대만 택시가 권한 음료수를 마신 이유]()
여성들이 단지 조심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소리다.
대만 택시 관광은 택시 기사가 현지 음료와 과일 등을 서비스하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피해자만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비판해야 할 대상은 범죄를 저지른 택시기사와 여성을 적극적으로 구제하지 않은 외교부에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범죄 피해 여성은 대만 주재 외교부에 신고했다가 "자는 데 왜 전화하느냐"는 말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혐의가 인정되면 성폭행으로 10년, 약물 투여 혐의로 7년 총 17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 사진 출처= flikr/ @li-penny ]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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