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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한인 사업가, 필리핀 경찰청사에서 살해당해

2017.01.20 오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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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필리핀 경찰들에게 납치된 뒤 살해된 50대 한국인 사업가는 필리핀 경찰청 본부 안에서 피살된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희생자인 지 모 씨가 지난해 10월 필리핀 중부 도시 앙헬레스에 있는 자택 근처에서 납치돼 끌려간 곳은 마닐라 케손시의 필리핀 경찰청 본부로 확인됐습니다.

살해에 가담한 현직 경찰관 3명을 포함한 범인들은 인력송출업을 하는 지 씨를 마약 관련 혐의가 있다며 연행했습니다.

납치범들은 지 씨를 차량에 태워 경찰청 내 마약단속국 건물 옆 주차장으로 데려간 뒤 차 안에서 지 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들은 증거 인멸을 위해 지 씨 시신을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소각해 화장실에 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용의자인 경찰관 1명이 지 씨를 경찰청 본부에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당혹스럽고 격노할 일"이라고 현지 언론에 말했습니다.

납치범은 범행 2주일 뒤에 몸값을 요구해 지 씨 가족으로부터 500만 페소, 우리 돈 1억2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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