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누군가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관리한 세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보수성향의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한마디로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이자 가공의 산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어 누가 기획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하면서 사건 전체가 어마어마한 거짓말이고 탄핵의 근거도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박영수 특검이 제기하는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 의혹에 대해서도 엮어도 심하게 엮었다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도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최순실 씨가 문화계 인사 외에는 천거한 사람이 없고, 딸 정유라 씨의 개명 사실도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누드 풍자화 사건에 대해서는 죄의식 없이 도를 넘는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했고,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도 뇌물죄도 아닌데 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설 연휴를 이 같은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탄핵심판 선고가 2월 말에서 3월 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수층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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