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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국민사과 뒤 崔와 통화..."귀국해도 돼"

2017.02.15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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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 파문이 본격화돼 국민 앞에 사과한 다음 날에도 최순실 씨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특검은 박 대통령이 최 씨에게 '귀국해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도 포착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사이 통화 내역 가운데, 지난해 9월과 10월에 주목합니다.

9월 3일 독일로 출국했던 최 씨는 10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최 씨는 도피 중에도 박 대통령과 무려 127차례나 통화했습니다.

하루에 2번 넘게 통화를 나눌 정도로 뭔가 긴박하게 상의를 해야 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최 씨가 귀국하기 나흘 전인 10월 26일.

최 씨의 태블릿 PC 존재가 폭로되면서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고 사죄했던 바로 다음 날이기도 합니다.

이후 최 씨는 차명 전화 사용이 어렵게 되자, 조카 장시호 씨와 언니 최순득 씨, 또 윤전추 행정관 등을 통해 박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최 씨에게 '귀국해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장시호 씨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도피 중이던 최 씨의 귀국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최 씨가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같은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차명 전화 한 대씩은 모두 윤전추 행정관이 개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특검은 전체 570여 차례 이어진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는 물론, 전화기 자체도 확보하진 못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특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확인해서, 그 2명의 통화 내역이라고 저희가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은 직접 통화했다는 근거 없이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추후 대면조사나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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