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다른 일을 하다 딱 걸리고!
은밀한 문자나 중요한 메모가 노출되고!
국회의원들이 이런 일로 곤경에 처했던 것, 한두 번이 아니죠.
그런데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중요한 메모 한 장이 포착됐습니다.
바로 이 메모입니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쓰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보고 있었던 건데요.
자세히 볼까요?
'황', '홍'이라는 단어가 쓰여있고요.
가운데 유승민 의원의 이름도 눈에 띄는데요.
바로 이 필담이 '자유한국당의 대선 시나리오가 아니겠느냐' 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존'이라는 한자와 함께 적혀있는 '황'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근접'이라는 단어와 함께 적힌 '홍'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지칭하는 것이고, - 결국 두 사람의 2파전 경선 구도를 암시하는 거라는 겁니다.
또 묘하게도 황과 홍 사이에 유승민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죠.
황 대행과 홍 지사의 경선 이후, 당을 떠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보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정우택 원내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황 대행은 "탄핵 전 출마해야 한다", 홍 지사는 "흙 속의 진주"라는 견해를 밝혀 이런 해석이 더 힘을 얻고 있는데요.
당사자들의 대선 출마 의지는 어떨까요?
[홍준표 / 경상남도지사 : (박근혜 대통령은) 무능한 대통령이다. 그러나 위헌이나 위법해서 탄핵할만한 사안은 아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잠언 16장 9절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사람이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다.']
'박 대통령 탄핵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의 홍준표 지사는 그래서 탄핵 심판 이후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했고, 황 대행의 생각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앞서 들으신 것처럼 어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을 인용한 말을 두고 대선 출마라는 소명이 주어지면 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