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홍종선 / 대중문화 전문기자,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백성문 / 변호사
[앵커]
배우 송일국 씨의 아주 귀여운 세쌍둥이죠. 대한, 민국, 만세. 김을동 전 의원의 손주죠. 그런데 이 사진이 탄핵 반대 집회 광고에 떠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게 찬성 집회에 떴든 반대 집회에 떴든 하여간 집회에서 사용돼서 그게 논란이 되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어린 아이는 사실 정치적으로 이용이 되면 안 되고 그래서 김을동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을 했는데 당시에도 말하자면 본인들의 손주가 굉장히 국민적 인기를,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끌어들이고 활용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 태극기 집회 관련한 선전 문구에 거기에 대한, 민국, 만세 해가지고 말하자면 태극기하고 이름이 대한, 민국, 만세이다 보니까 이게 맞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생각 없이 갖다 쓴 것 같은데 송일국 씨는 지인이 이 문자를 보내준 거예요. 이런 걸 내가 받았다 하고 보니까 굉장히 깜짝 놀랐고 정치적 악용을 자제해달라 호소를 한 건데. 이게 하필 거기에 특정 국회의원의 이름이 써 있어요.
[앵커]
김진태 의원은 전혀 이런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 그리고 사실 그 출처가 아주 모호한 것 같아요. 김진태 의원이 이건 굉장히 피해를 본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는 한식구였는지 모르겠지만 김진태 의원은 자유한국당이고 또 김을동 의원은 바른정당 쪽이고 하다 보니까 이런 걸 놓고도 어른들이 해석을 하는데 저는 이번 문제는 아이들은 정치적인 이런 문제, 어른들의 문제에 악용하면 안 된다는 정도의 교훈만 얻고 넘어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한마디만 얘기하면 이번 건은 부모의 허가도 받지 않고, 본인들 허가뿐만 아니라 부모의 허가를 받지 않고 누가 사용했는지, 이렇게 쓴 건 분명히 잘못됐고 정치적으로도 굉장히 민감한 주제에 사용한 거 아니에요.
탄핵에 대해서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어느 쪽에 선 것처럼. 그런데 이것뿐만 아니라 일반 정치인들, 대선 주자들까지 항상 나오면 여야 주자들이 꼭 아기를 안는 사진을 공개를 한단 말이에요. 그런 걸...
[앵커]
그런데 요새는 트렌드가 바뀌어서 애완견과 애완묘 이런 걸 안고 하는 게 요새 유행인 모양이더라고요.
[인터뷰]
얼마 전에도 보면 어쨌든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그건 부모들이 동의하더라도 앞으로 나중에 그 아이가 커서 나는 그 성향이 아닌데 이렇게 항변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가 했다고 해서 어린이들을 여야 어느 정치적 대결의 한쪽의 광고라든가 어딘가에 쓰는 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이게 어떻게 해결돼야 합니까?
[인터뷰]
사실 애시당초 첫 번째 발신자를 찾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넘어갈 가능성이 많은데요. 김진태 의원이 보낸 거 아니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김진태 의원도 어찌 보면 피해자인 것 같습니다.
누가 이걸 시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건 태극기 집회의 참석을 독려하면서 이런 문자를 보내게 된 건데 그게 누구건 간에 태극기 집회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 아이들만큼은 여기에 연루되게 하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이 방송을 보실 수 있어요, 저 문자 최초로 보낸 사람들도.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태극기 집회를 홍보하는 것까지는 이해를 할 수 있겠지만 아이들만큼은 절대 개입시키면 안 된다, 이 원칙만큼은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이것이 탄핵 찬성이든 탄핵 반대든 아이들을 그렇게 하는 건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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