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별검사는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사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역대 최대규모의 수사 인력부터 최다 인원 기소까지, 기록을 갈아치우며 특검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나선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번 수사를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의 실상을 명확히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며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박영수 / 특별검사 : 뜨거운 의지와 일괄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습니다.]
탄핵선고가 임박한 시점에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수사결과를 늦게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 : 이재용, 최순실 등에 대한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 하는 기록의 제조 등 업무량이 과다해 수사 기간 만료 일에 맞춰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스스로에겐 겸손한 평가를 했지만 특검팀이 이룬 성과는 그야말로 '역대급'입니다.
특검 구성 인원 122명, 수사대상 항목 15개로 특별검사제 도입 이후 가장 큰 몸집입니다.
수사 기간 70일 동안 압수수색만 46차례에 시행했고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은 918대에 달합니다.
여기에 재판에 넘긴 피의자 30명, 구속된 피의자 13명으로 모두 역대 최대입니다.
하지만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영장 기각과 청와대 압수수색, 대통령 대면조사의 불발은 옥에 티로 남았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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