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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과 거리 두는 더민주·국민의당...신중한 통합 행보

2017.03.11 오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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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승리를 자축하는 촛불광장에 가지 않고 이틀째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침체된 당의 활로를 찾기 위해 지도부가 총사퇴한 바른정당도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기 대선 정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탄핵 선고 순간 바라던 결과가 나왔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회의실에는 박수도 웃음도 없었습니다.

헌재 결정 이후 탄핵을 환영하는 촛불집회가 잇따라 열렸지만, 국회의원들은 가지 않았습니다.

여당이 사라지며 원내 1당으로 자리매김한 더불어민주당은 주말마다 꼬박꼬박 출석했던 촛불광장 출입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현실에서 탄핵 기각을 외쳤던 국민까지 아우르는 통합을 모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도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가족이 있는 팽목항을 찾으며 민심을 보듬었고, 당 지도부는 난항을 겪었던 경선 규칙 확정에 힘쓰며 조용히 대선 준비에 몰두했습니다.

하지만 두 당 모두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혹시 불만과 일종의 불복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확대해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본인도 사죄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하고요.]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 탄핵 반대 집회 사망자가 세 명으로 늘어나고…. 단 한 번만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화합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을 촉구합니다.]

박근혜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가 탄핵 물결에 동참한 바른정당도 공식 일정도 없이 침묵을 지켰습니다.

당과 대선 주자 지지율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커지자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총사퇴한 승부수를 던지면서 본격화한 조기 대선 정국의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前 대표 (어제) : 대통합, 국민통합…. 보수의 적통으로서 건전한 보수세력, 함께할 수 있게끔 문을 열고 간다….]

바른정당은 광장에 나선 탄핵 반대 민심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돌아선 보수층의 마음을 다잡으려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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