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대거 모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불복 시사 발언과 맞물려 재기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를 흔드는 지지자들로 가득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앞.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모여서 차에서 내리는 박 전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자유한국당 서청원, 윤상현, 최경환, 민경욱, 김진태 의원 등 모두 8명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한 사람씩 악수를 하며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침묵을 지키거나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입장을 내지 않겠느냐는 예상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은 탄핵 불복으로 해석될 수 있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탄핵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친박이 재기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정군기 / 홍익대 초빙교수 : 대통령으로서는 지금 승복을 정확히 할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검찰 특수본 수사하고 맞물려있기 때문에, 승복을 하는 순간 본인의 죄를 다 인정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강성 친박 의원들의 집결에는 대선 국면에서 보수 진영의 결집을 위한 노림수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지자들도 박 전 대통령의 성명을 근거로 탄핵 무효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으로 해석되면서 국민 통합과 친박 세력의 재기 기회를 더 멀어지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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