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지 이틀만에 청와대를 떠나면서 청와대는 주인 없는 곳으로 당분간 남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남은 기능은 어떻게 되는지, 참모들의 거취는 어떻게 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대통령이 사라진 청와대는 헌정 사상 처음인데요, 청와대 참모들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오늘 오후 1시 비서관 회의를 개최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남아 있는 참모들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은 이번 탄핵의 책임을 지고 모두 일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에게 사표를 내고, 사표의 수리 여부는 황 권한대행이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돼 박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 청와대 참모진은 황교안 권한대행을 보좌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대통령이 떠난 이상 권한대행의 업무를 보좌한다 해도 기능과 역할을 축소될 수 밖에 없습니다.
청와대 일부 수석실의 기능은 총리실의 기능과도 중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모진 전원의 사표가 수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때문에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해 외교안보, 경제, 정무 등 주요 국정현안과 국회 관계를 담당해 오던 핵심 참모들은 황 권한대행을 계속 보좌할 가능성이 큽니다.
더구나 대선까지는 이제 2달이 채 남지 않은 만큼, 다음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올 때까지 인수인계를 위해 청와대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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