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두 달도 남지 않은 이번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주자들의 초반 '프레임' 전쟁이 치열합니다.
선거 구도가 어떻게 짜이느냐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 선거 기간이 짧아서 한 번 구도가 형성되면 뒤집기도 어렵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사실상의 불복 상황 속에서 대선 주자들은 적폐 청산과 통합, 어느 쪽을 강조해야 할지 고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적폐 청산을, 안희정 충남지사와 바른정당 주자들은 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절충적 입장입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적폐를 확실히 청산하면서 민주주의 틀 안에서 소수의견도 존중하고 포용하는 원칙 있는 통합이 중요합니다.]
이른바 대세론도 중요한 프레임입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대세라며 준비된 대선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은 국민의 선택은 이제 시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누가 더 좋은 대통령인지 묻게 되는 순간 문재인의 시간은 안철수의 시간으로 급격히 이동하게 될 겁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시기는 차기 정부로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대선 전 개헌안 확정을 내세웠고,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가 제3지대 구축에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어떤 개헌이냐에 대해서 김종인 전 대표를 포함해서 충분히 말씀을 들어보고, 개헌에 대해서 대선주자들이 만약 약속을 할 수 있으면 저도 그런 약속을 드리고….]
선거는 곧 구도 싸움이라고 할 만큼 유권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얼마나 시대정신에 맞는 프레임을 짜는지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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