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 적폐 청산 대상, 친노도 친박도 적폐"
-부산 자갈치 시장 지게꾼 아들 출신, 40대 4선 의원 조경태 감히 출마 선택
-대통령 박근혜는 탄핵됐지만 정치인 박근혜로서의 행보에 대해 본인의 생각이 있지 않겠나
-박 전 대통령 대선 국면에 도움 되지 않을 것, 지지세력만 볼 것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통 크게 봐야
-문재인, 적폐 청산 말씀하시는데, 그 속에는 본인도 포함된다는 사실 잊지 않아야
-친노 패권도 적폐, 친박 패권도 적폐. 우리 사회 청산의 대상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내지 말라는 발언에 대해) 다소 당이 민망한 꼴, 사나운 입장이지만 정치적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봐
-주요 공약 중 하나,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집 걱정 없는, 주거 문제 해결하는 것이 1호 공약
-지금 헌법 80년대 나온 낡은 헌법, 국민 삶의 질 한층 더 높이기 위해 헌법 바뀌어야
-개헌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열어 나가는 것 매우 중요
-청와대 탄핵될 정도면 그 다음 차례는 국회 탄핵, 정치인들 우리 사회 갈등 정점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3월 13일 (월요일)
■ 대담 :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확실해지며 각 당들의 대선 준비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직접 연결해 출마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조경태):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오늘 지게꾼 아들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대선 출마 선언하셨는데요. 어떤 의지를 가지고 출마 선언을 하신 건가요?
◆ 조경태> 저는 부산 자갈치시장 지게꾼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우리 역사가 국민들이 이만큼 피땀 흘려서 일궈낸 대한민국이지만, 아직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대접받는 사회는 요원한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이 다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서 40대인 4선 의원 조경태가 감히 국민의 동의를 얻고자 출마를 선택했습니다.
◇ 곽수종> 출마 선언 시점이 탄핵 결과 이후인데요. 어떤 선언 시점에 탄핵이 영향을 미쳤나요?
◆ 조경태> 저는 정치를 하면서 변칙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탄핵 결정이 나고 나서 정치 일정이 정해지면 저는 판단하려고 했습니다.
◇ 곽수종> 탄핵 결과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어제 사저로 들어가시면서 진실은 밝혀질 거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 조경태> 저는 법치국가 최후 보루인 헌재 결정에 대해 물론 다소 개인적으로 억울한 측면이 있더라도 수용하는 자세가 아쉽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 대통령 박근혜는 탄핵되었지만 정치인 박근혜로 행보에 대해서는 본인의 생각이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곽수종> 정치인 박근혜와 탄핵된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차이를 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은데요.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보좌 라인업을 보니까 정말 그야말로 친박이라고 불리던 분들이 쭉 계신 것 같던데요. 조경태 의원은 원래 더불어민주당에 계시던 분 아닙니까.
◆ 조경태> 네, 민주당이죠.
◇ 곽수종> 네, 박 전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겠습니까?
◆ 조경태> 저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도움 될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을 하고요. 저는 지지세력만 볼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통 크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곽수종> 조경태 의원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평소 소신 있는 말씀을 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선출마를 하셨으면 자유한국당 안에서 소신 있는 정치 활동을 하실 거라고 더욱더 믿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 조경태> 저는 각종 패권주의에 맞서서 20여 년 살아왔습니다. 친노 패권주의, 친박 패권주의는 우리 사회에서 청산의 대상이라고 보고 있고요. 이것이야말로 적폐라고 봅니다. 친노 패권도 적폐, 친박 패권도 적폐라고 봅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표가 적폐 청산을 말씀하시는데, 그 속에는 본인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 곽수종> 문재인 대표에게 한 말씀 해주셨는데요. 오늘 김문수 의원이 비대위원 사임했습니다. 왜 했나요?
◆ 조경태> 아마도 경선 룰을 가지고 여러 가지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그러한 것인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 곽수종> 언론에서 주말에 인명진 위원장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만나서 자유한국당 후보 내지 말라는 말씀까지 나왔다고 하는데요. 언론에서는 아니라는 부분도 있고요. 이러한 가능성이 있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조경태> 저는 정치는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대가 만들어지면 그 무대를 통해 끊임없이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정치인의 기본적 자세라고 봅니다. 다소 당이 민망한 꼴, 사나운 입장이지만 정치적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 곽수종> 당이 민망한 꼴, 상당히 국민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정치인들이 어떤 형태의 정치 패턴, 프레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보세요?
◆ 조경태> 저는 한국 정치를 보면서 가장 큰 적폐 중 하나는 국회의원 정수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비례대표 47명을, 비례대표를 없애고 또한 지역구 재조정, 축소를 통해 16명 정도는 최소한 줄일 수 있습니다. 63명의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국회의원 숫자가 300명입니다. 그러면 약 237명 정도로 줄이면 저는 국민들께서도 국회가 정신을 차리는구나, 그러한 평가를 하시리라고 보고 있고요. 저는 한국 정치의 개혁 중 하나가 국회의원 정수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 곽수종> 이번에 선언을 하시면서 조경태 의원의 출마의 변 중 핵심 어젠다가 있다면 무엇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조경태> 저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저출산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집값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년들에게 1인, 2인 가구에 대한 스마트 국민 임대 아파트를 국가가 책임지고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요. 저는 토목공학 박사로서 이 문제를 십수 년 고민한 내용입니다. 주요 공약 중 하나는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집 걱정 없는,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저의 1호 공약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 곽수종> 말씀하신 첫 번째 국회의원 의원 수를 줄이자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가져가자고 하는, 선거 제도의 변화를 말씀하신 거고 두 번째는 인간의 기본적 삶에 대한 기본권을 헌법에 다시 넣자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텐데요. 개헌에 대해 이 두 가지를 다 고려하고 계시나요?
◆ 조경태> 그렇습니다. 지금의 헌법은 1980년대 나온 낡은 헌법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3만 불, 4만 불 시대로 가며 국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서는 저는 헌법이 바뀌어야 한다, 따라서 개헌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 곽수종> 방금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바른정당에서 나경원 의원 등 비박계 의원 탈당을 유도하는, 촉구하는 듯한데요. 그런 생각도 있으신가요, 대선 후보로 출마하셔서요.
◆ 조경태> 지금은 어떤 정당으로 나오든지 간에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매우 어렵다고 보고요. 저는 대통령이, 청와대가 탄핵될 정도면 그다음 차례는 국회가 탄핵될 차례라고 봅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뼈저리게 반성하는 모습을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요. 정치인들이 우리 사회 갈등 정점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치를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한국 사회 미래는 매우 어두울 수밖에 없고요. 어떤 당에 소속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살게 할 것이며 안심하게 살 것이냐에 대한 고민들을 정치인들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조경태>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