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전 대통령이 파면 이후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다음 날 청와대 비서실장과 경호실장, 수석 비서관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의 수용 여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결정하게 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뒤 한광옥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탄핵에 책임이 있는 만큼 물러나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사의 수용 여부는 황 권한대행이 곧 결정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참모진들은 박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 황교안 권한대행을 보좌해 왔습니다.
탄핵이 확정됐더라고 외견상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청와대 참모진들은 황교안 대행을 보좌하면서도 탄핵 기각에 따른 대통령 업무 복귀 가능성을 열어 두고 관련 업무를 준비해왔습니다.
그런 만큼 탄핵이 확정되고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간 만큼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업무적으로, 도의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일부 수석실의 경우 총리실과 기능이 중복되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그러나 황교안 대행이 청와대 참모진들의 사의를 어느 범위까지 받아들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북핵과 경제 위기 극복, 엄정한 대선 관리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헌정 초유의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서 내각의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이 채 2달이 남지 않은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 수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청와대 고유 업무와 기능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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