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면 위 6m 떠올라...빠르게 상승 중

[앵커]
시간이 지나면서 세월호가 점점 빠르게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2시까지 6m가 올라왔는데, 아직 목표치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더 상승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도 동거차도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

오후 2시까지만 해도 수면 위로 6m까지 올라왔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변화가 있나요?

[기자]
오전 10시까지만 해도 세월호는 수면 위에 2.4m가량 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2시가 지나면서 6m까지 올라왔다고 해수부가 발표했습니다.

기존보다 3.6m가 더 늘어난 겁니다.

해수부는 또 선체가 올라오면서 발견된 간섭 문제도 해소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쉽게 말해서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세월호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침몰이 됐는데, 그래서 지금 보이는 모습은 배의 오른쪽 부분입니다.

배를 다시 세우지 않고 기울어진 상태 그대로 올리기 때문에 물 위로 올라오는 면적은 점점 더 넓어집니다.

배를 들어 올리려면 그만큼 바지선과 바지선 간격이 늘어나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바지선 양쪽 끝에 도르래가 있는데 이게 밖으로 약간 돌출된 구조라서 함께 조정하지 않으면 자칫 방해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세월호가 6m까지 올랐다는 것을 보면,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게 아니냐는 생각도 해볼 수가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수면 위로 13m까지 끌어올리는 겁니다.

목표치까지는 아니지만, 현재 10m 가까이 올라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작업은 오늘 저녁쯤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차 인양이 마무리되면 다음 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기자]
선체가 올려지면 다음엔 반 잠수선으로 옮겨집니다.

현재 반 잠수선은 바지선과 1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바지선은 자체 동력이 없어서 예인선이 끌어야 합니다.

반 잠수선을 조금 더 설명하자면, 말 그대로 배 일부가 바다에 잠겨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부가 잠긴 상태로 운항도 할 수 있는 배인데요.

세월호가 9m가량 잠긴 상태로 바지선 위로 올려지게 되고, 바지선의 부력에 의해서 물 위로 뜨게 되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세월호와 반 잠수선이 단단히 고정돼야 하겠죠.

이 모든 과정을 따져본다면, 적어도 일주일은 더 걸리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동거차도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