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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 前 대통령 '영장 청구' 시기 고심 중

2017.03.26 오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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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녕 / 변호사, 최창렬 / 용인대 교육대학원장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검찰이 고심을 거듭 하고 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르면 내일쯤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최창렬 용인대 교수,최진녕 변호사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도 오늘도 또 검찰 수사팀 대부분이 출근을 해서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가장 주목되는 게 내일쯤 구속영장이 청구되느냐 그 여부가 나올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내일이 될지 아니면 이번 주가 될지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이후에 수사를 다 모아서 수사 결과 보고서를 김수남 총장에게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보도를 보면 이미 조사를 다 해서 그 조사 보고서를 검찰총장에게 보냈다는 보도가 있고 아직까지 조사를 해서 내일쯤 수사보고서를 보낸다라고 하는 그런 보도가 있는 것 같은데요.

김수남 총장이 법과 원칙 그리고 더해서 수사 상황에 따라서 결정을 한다라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법과 원칙이라는 것은 결국 법대로 한다고 하면 이 죄가 중대하기 때문에 영장을 청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높은데 수사 상황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말씀드렸듯이 1기 이영렬 검찰 같은 경우에는 미르, K스포츠재단에 대한 돈을 직권남용으로 본 반면에 특검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뇌물로 했지 않습니까.

결국 다시 검찰로 돌아왔는데 이것을 조사한 이후에 뇌물이다라고 결론을 내린다고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가 불가피하게 될 것이고 다시 조사해 본 결과 이건 뇌물은 조금 어렵다라고 하면 그때는 영장 청구에 대해서 굉장히 다시 한 번 고민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최 교수께서는 영장 청구 가능성 예상하기가 어렵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원래 주말에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는데 내일이나 모레로 넘어갈 것 같아요. 지금 말씀처럼 법과 원칙 그리고 수사 상황까지 얘기를 했단 말이죠. 수사 상황이라는 게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역시 중요한 건 대선정국에서 어떠한 형태의 정치적 고려 이런 것들이 전혀 배제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그러나 지금 대선정국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 고려를 하면 할수록 검찰은 더욱더 입장이 난처해질 겁니다.

어느 쪽으로 고려를 하겠어요. 다음에 질문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진보나 보수 여러 정치 세력을 의식한다라는 얘기인데 그건 검찰이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이 만약에 있다면 또다시 그러한 오명을 확인하는 결과밖에 안 될 것이고 지금 특검이 5개 혐의를 또 추가했잖아요. 1기 특수본에서 8개 혐의였는데 지금 13개 혐의예요.

범죄 혐의가 대단히 많고 그리고 상당히 사안이 중대하죠,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게다가 지금 혐의를 전체적으로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는 전망도 가능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찰이 최종 결정을 할 텐데 글쎄요, 아까 영장 청구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말씀하셨는데 조심스럽긴 합니다마는 여론은 구속수사 쪽에 기울어져 있는 것 같아요, 여론조사로 나타난 결과는.

그런 것들도 고려가 전혀 안 되지는 않을 거고 해서 전체적으로 볼 때 법과 원칙에 정말 따른다면 그리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뇌물 공여자로 구속된 상황인데 뇌물 수수자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로 입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안 되는 것도 법률적으로 형평에 안 맞잖아요.

그래서 저는 전체적으로 볼 때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으나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조금 높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제 촛불집회가 다시 열렸습니다마는 만약에 영장이 청구되지 않거나 또는 구속기소된 후에라도 무죄가 될 경우 그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인터뷰]
무죄가 된다면 그건 법원의 판단이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 비판할 수는 있겠죠. 어떤 생각을 개진할 수 있는 건데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 다시 그것을 뒤집는 건 저는 일단 법치국가에서 절차적 민주국가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그 논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대해서 승복할 수 없다는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비판을 한단 말이죠. 같은 논리라고 보고 단 영장을 만약에 검찰이 청구조차 하지 않을 때는 검찰은 상당한 비판 정도가 아니라 상당한 역풍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러한 이유 때문에 그렇습니다. 법원의 판단이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존중받아야 되는 것입니다마는 검찰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조차 안 한다, 물론 그것도 검찰의 판단이라고 하더라도 그 부분이라면 상당히 비난 또는 비판 정도가 아니라 상당한 후폭풍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전망을 합니다.

[앵커]
또 반면에 대통령이 구속이 된다면 보수 세력이 또 집결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

[인터뷰]
저는 그건 생각이 달라요. 구속이 되더라도 그건 법원의 판단을 따라야 되는 것이고 구속이 되지 않더라도 역시 법치국가에서 사법부의 입장을 존중해야 되는 거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거기에 대해서 비판할 수는 있어요.

얼마든지 개진할 수 있고 그렇다 하더라도 후폭풍이 법원이 구속을 시킨다고 본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 단지 정치적으로 강성친박, 이런 유권자들 또는 이런 세력들의 결집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나 지금 우리가 흔히 범보수를 얘기하는데 강성 친박은 어떤 면에서 볼 때 범보수의 작은 비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구속이 된다고 하더라도 정치 판세나 대선 판세에 엄청난 변화가 초래된다든지 이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다만 영장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청구할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라고 봅니다. 말씀하셨듯이 만약에 영장을 청구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검찰에 불어오는 여론의 압박 같은 것이 굉장히 클 것 같고 문제는 영장이 청구를 한다고 해서 발부는 법원에서 합니다. 영장이 발부가 되면 문제가 크게 없을 텐데 만에 하나 기각될 경우를 생각해 보면 후폭풍이 정말 클 가능성이 크겠죠.

아시다시피 지난번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 증거가 차고 넘친다라고 했지만 1차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그랬을 때의 후폭풍이 굉장히 컸던 것처럼 만약에 검찰이 청구를 했는데 법원이 예를 들어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거나 이런 이유로 해서 기각을 했을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인용이 됐으면 영장이 발부되면 어떤 보수의 결집보다 기각됐을 경우의 후폭풍이 굉장히 클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지금 특검이나 아니면 검찰이 뭘 했느냐.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얼마나 관련돼 있느냐, 이 부분에 있어서 상당 부분 보수 결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까지 감안해서 이번 검찰총장에게 올릴 수사 보고 같은 경우에는 영장이 기각될 경우 그리고 영장이 인용될 경우에 대한 각자 논리를 철저히 증거 관계를 분석해서 하는 가운데 시간이 조금 더 늘어지고 있다 그런 보도가 나오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청와대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말이 압수수색이지 자료만 넘겨받는 형식이었는데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견해가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의 보도를 보면 지난 주말 금요일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해서 이른바 임의제출 받아온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마치 지난 11월달에 있었던 것처럼 속 빈 강정, 말은 임의제출했다고 하지만 실제적 내용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지난번과 달리 대통령이 더 이상 수장으로 있지 아니한 상태에서 상당 부분 수사에 협조했는지 아직까지 저희는 알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봤을 때는 검찰이 임의제출을 요청했을 때 그냥 하는 것이 아니고 구체적인 제출 목록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청한 목록에 해당하는 것을 특히 디지털자료로 받았다라고 한다면 나올 때 박스가 가득 차지 않았다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모든 대부분의 결재는 전자결재로 이뤄지다 보니까 지금 하드디스크라든가 상당 부분을 확보했다라는 후문이 있는 걸 보면 그 내용에 뭐가 들어 있고 그 내용의 의미를 밝혀내는 것에서 검찰의 수사 역량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인 의견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증거자료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고 그 부분은 지금 조사를 한 것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는데 우병우 전 수석을 소환해서 영장을 다시 청구한다고 하면 아, 이건 이번에 압수수색을 통해서 상당히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라고 해석할 여지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우병우 전 수석 언급을 하셨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어느 정도 검찰이 특검팀에서도 의혹을 파헤치지 못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성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말씀드렸듯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단정해서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미 이영렬 특수본 1기에서도 개인 비리를 비롯해서 많은 수사를 했었던 것이고 그것을 시간이 모자란다고 해서 특검으로 넘겨서 특검에서도 불러서 조사를 해서 구속영장까지 청구를 했었는데 기각됐다라는 점에 비추어서 현재로서는 관련된 사람을 더 불러서 조사를 했다는 건 있지만 특별히 어떤 뾰족한 추가적인 증거가 나왔다는 보도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에 영장 기각됐을 경우에도 가장 큰 이유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부족했기 때문에 영장이 기각됐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면 이번에 어떤 증거가 나왔는지, 그 부분이 플러스 알파가 된다고 하면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영장이 기각된다고 하면 그건 정말 검찰의 능력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정말 우병우 전 수석이 깨끗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검찰의 능력을 조금 더 탓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치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호남 경선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호남 경선이 내일이죠. 지금 대의원현장투표하고 ARS투표를 하는 게 내일 호남 경선이거든요. 지금 전국 동시 현장투표는 이미 했어요, 22일날 했고 그걸 같이 발표하는 건데. 역시 다들 아시겠지만 호남에서의 경선 판세가 전체 판세를 좌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지금 호남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있는데 후보들이 역시 호남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가 호남의 전략적 판단, 전략적 표심을 보여주느냐가 결국 민주당 경선을 좌우하는 건데 현재로서는 글쎄요, 지금 호남의 지지율이 이번에 보니까 갤럽조사에 의하면, 금요일날 발표했었죠.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많이 떨어졌어요, 전 주에 비해서 10% 이상 떨어졌더라고요. 이재명 시장이 좀 올랐고. 그리고 안희정 지사는 지난주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란 말이에요.

물론 아직은 안희정 후보보다 문재인 후보가 높아요, 지금. 갤럽 조사 결과를 말씀드리는 건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추세를 볼 때 지난주에 비해서 14%포인트 떨어졌단 말이죠. 그런 것이 호남표심에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문제인데 역시 글쎄요, 경선 결과를 예측한다라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직은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는가, 전체적으로 볼 때 조직표도 조직표고 아무래도 호남 표심은 어느 정도 될 사람을 몰아주는 이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전략적 선택, 전략적 투표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변이 있으면 안희정 지사가 이재명 시장이 있는데 저는 내일 호남 경선에서 큰 이변 같은 것들은 대단히 낮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만일 문재인 후보가 내일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거의 대세는 끝났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렇게까지 단정하기는 어렵겠죠. 단지 경선 판세 자체가,지금도 전체적인 여론조사의 지지율로 볼 때 유리하다 하더라도 내일 이겼다고 해서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는 없죠. 최근에 전두환 표창 논란도 있고요.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후보 간에 네거티브 논란이 굉장히 많았어요. 물론 안희정 지사는 대연정 발언, 선한 의지 발언을 가지고 지지율을 많이 까먹은 상태인데 최근 다시 회복하는 분위기이긴 한데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볼 때 내일 호남 경선에서 이겼다고 전체 판세를 완전히 장악한다고 볼 수 없으나 분명한 건 다른 지역의 경선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있겠죠.

[인터뷰]
다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일단 호남 같은 경우에는 전략적 투표가 있고 어떻게 보면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죠. 마치 미국 대선에서 오하이오의 오픈 프라이머리 1차전이 굉장히 선거의 주도권을 쥔다는 의미에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겠죠.

다만 그다음 권역이 충청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충청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안희정 지사의 텃밭이다라고 하기 때문에 만에 하나 예전 2000년대 초반에 노무현 대통령이 됐을 때 텃밭에서 이천 몇 표 됐다가 완전히 호남에서 뒤집었던 그런 역풍에도 이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는 적어도 조직표가 좀 더 강한 차원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최근에 조금 떨어졌다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후보들한테 가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당, 예를 들어서 안철수 후보한테 조금 더 가는 것 같은 당내 경선에서는 미풍에 불과하다라는 점에서 여전히 문재인 후보의 선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닌가 일반적인 예측인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어요. 일부에서는 여의도에 사무실 마련한 것과 관련해서 비문 캠프가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어요.

[인터뷰]
글쎄요, 이번 선거처럼 연대 그리고 선거 구도가 지배적인 선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어느 선거나 대개 정책이나 공약이 실종됐다라는 비판은 많이 따랐었죠. 그런데 이번 선거는 거의 공약이나 정책이 별로 없어요.

지금 많은 후보들이 정책을 많이 얘기하고 있어요, 경선토론회에서도. 그런데 그런 것들의 인식이 잘 안 돼 있다라는 것이고 그 공약이나 정책을 발표해도 하나의 갈등 축이라고 얘기할까. 선거 전체를 관통하는 그러한 공약이 없다라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 세종시 수도 이전 문제라든지 경제민주화 이런 게 별로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김종인 전 대표와 얘기하다 그 말씀을 드렸는데 김종인 전 대표의 행보가 바로 그런 면에서 이 선거 전체가 문재인 후보가 앞서 가니까 문재인 대 반문연대의 성립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김종인 전 대표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 거거든요.

아무튼 김종인 전 대표는 본인 스스로가 아마 추대를 받거나 반문연대의 후보가 되고 싶었으나 그런 것들이 그렇게 추대는 거의 불가능한 얘기 아니겠어요?

그래서 김종인 전 대표가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의 결과 어떤 행보를 하느냐. 그리고 반문연대에 어느 정도의 조력자가 되느냐 이런 것들에 따라서 선거구도가 많이 바뀔 수 있거든요. 각 당의 경선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각 당의 후보들이 결정된 다음에 김종인 전 대표의 행보가 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호남 경선 현장 투표 자료 유출 논란은 어떻게 보십니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자료 유출 논란은 당내에서 여러 가지 진상조사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데 경선 전체, 민주당 내 경선에 다시 재투표를 한다든지 이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역시 이것도 찻잔 속의 미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문재인 대표의 대세론이 적어도 민주당 내에서는 대단히 강한 것 같아요. 물론 대세론이라고 얘기할 정도가 되려면 과거 이회창 후보처럼 50% 이상은 넘어야 됩니다.

그리고 이명박 후보도 40% 넘었었거든요. 그런데 아직 문재인 후보는 30에서 40%가 안 되고 있어요. 이른바 30%포인트 박스권이라고들 얘기를 많이 하는데 거기를 못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반문연대의 위력이 있을 수가 있는 거란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 유출 논란이 그런 대세론을 잠재울 정도로 큰 이슈로 당내에서 부각되지는 않는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당 경우에는 어제 광주, 전남에서 안철수 대표가 압승을 거뒀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누구는 예상을 했다고 하지만 사실 손학규 후보가 강진에서 오래 있으면서 호남에서 상당히 선전하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했는데 그 예상을 깨고 과반을 훨씬 넘어서 정확하게 60.69%, 압도적인 차이로 1등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원이 녹색 바람을 몰고 온 당원이 전국적으로 19만 명인데 호남에서 지금 광주, 전남이 7만 명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투표인 것이죠. 거기에서 압승을 했다는 것은 결국 국민의당 당내 경선에서 굉장히 압승을 거둘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손학규 후보가 22. 64%를 했다는 점에서 결국 이와 같은 광주, 전남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역부족이 아닌가 하는 그런 예측이 나오는데 아무튼 말씀드렸듯이 문재인 후보가 최근에 들어서 전두환 표창 발언이라든가 아니면 부산 대통령, 호남 총리 발언 그런 것을 통해서 호남 민심이 살짝 주춤하는 사이에 그 틈을 정확하게 파고 들어서 안 후보 같은 경우 어제 연설할 때 뭐라고 했냐면 한 번 속은 사람은 실수일지 모르지만 두 번 속으면 그건 바보 아니냐 해서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 굉장히 강한 칼날을 들이댄 것 같은데요.

그와 같은 직격탄이 광주 민심을 상당 부분 흡수하는 그런 나름대로의 전략적인 투표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어제 호남 경선에서 우리가 유의해서 봐야 할 것은 본래 국민의당이 3만 명 정도로 예상을 했어요. 어제 현장투표는 기존에 선거인단처럼 등록하는 게 아니에요. 신분증, 주민등록증이나 면허증 있으면 아무나 가서 투표할 수 있거든요, 전국 어느 지역이라도 관계 없단 말이죠. 물론 한 번밖에 못 해요.

그런데 그것이 어떠한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많이 했는데 전혀 부작용이 없었는데 문제는 어제 3만 명 정도 예상했는데 6만 명이 넘어서 투표를 했단 말이에요.

다시 말해서 물론 안철수 후보가 압승한 것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겠으나 오늘 전북 전부에서 한단 말이죠, 경선을 하는데 국민의당 어제 오늘 끝나면 거의 판세가 좌우된다고 봐야 되는데 역시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생각보다 많이 참여했다는 거예요.

제가 아까 모두에 전략적 투표다 이런 전략적 표심, 전략적 선택 말씀드렸는데 반문연대 위력이 대단히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어제 볼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만큼 문재인 후보에 대항할 수 있는 호남 민심을 볼 수 있는 하나의 바로미터가 됐다라는 게 어제 경선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셨듯이 오늘은 전북지역인데.

[인터뷰]
전주에서 하죠.

[앵커]
광주, 전남에 이어서 당원이 두 번째로 많은 곳인데.

[인터뷰]
그렇죠. 호남의 전체 당원 수가 거의 반 이상이에요. 왜냐하면 지난번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해서 나올 때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이 의석을 많이 차지했잖아요.

그래서 호남에서 상당한 강세가 있는 것이고 현역 의원도 거의 호남에 치중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오늘 결과까지 보면 거의 판세는 우리가 알 수가 있는 것이고.

[앵커]
안철수 후보가 굳히기를 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굳히기 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오늘 전북 전주에서 손학규 후보나 박주선 후보가 상당히 선전하리라고 기대는 합니다마는 역시 전반적으로 볼 때 지지율 자체가 높잖아요, 전체 일반 지지율이 높고 해서 나중에 결국은 손학규 후보와 아까 말씀하신 김종인 전 대표도 그렇고 유승민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어떻게 반문연대를 형성할 것이냐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양강구도가 되느냐 안 되느냐의 포인트라고 보여지는 거죠.

[앵커]
자유한국당, 지금 보면 홍준표 지사가 계속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상황을 볼 수가 있겠습니다. 오늘 전국당원현장투표를 실시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결론적으로 홍준표 지사가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지난 주말에 있었던 갤럽 여론조사를 봐도 예를 들어서 5자구도로 간다고 했을 때는 홍준표 지사가 12% 정도로 해서 10% 이상 선전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홍준표 지사가 아무래도 한국당 내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요. 실제로 지금 한국당 지지자들 층에서 대선후보 적합도를 했을 때도 지난 주말에 봤을 때는 홍준표 지사가 한 20%, 김진태 지사가 5% 정도 해서 거의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결국 후보로 됐을 때 본선에서의 승리 가능성 이 점을 본다고 했을 때는 결국 친박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홍준표 지사의 표를 찍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점에서는 현재로서는 홍준표 지사의 승리 가능성을 상당히 강하게 점치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는 지금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고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김진태 의원은 반대하고 있고.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김진태 의원이 반대를 안 하더라도 만약에 김진태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되면 바른정당이 김진태 의원과 연대할 명분이 없어요. 왜 그러냐면 바른정당은 탄핵에 찬성을 했었잖아요.

탄핵을 주도했던 정당이고 김진태 의원은 지금도 탄핵에 대해서는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요. 제가 오늘 아침에도 방송 경선후보 토론회를 봤는데 오늘도 비슷한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진태 의원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김진태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되면 불가능해요, 연대 자체가. 홍준표 지사는 지난번에 며칠 전 얘기라고 기억하는데 이제 박근혜라는 이름을 지워야 된다고 했어요.

그런 입장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홍 지사와 김진태 의원은 입장이 달라요, 기본적으로. 물론 사드 배치라든지 기본적으로 상당히 강성 보수라는 면에서는 같은 입장이라 하더라도 어떤 사안을 보는 입장이 굉장히 다르더라고요.

또 하나 제가 느낀 게 이분들이 항상 좌파, 우파라는 말을 자주 쓰더라고요. 대개 보수나 진보라는 용어를 많이 쓰거든요. 보수진영, 진보진영 이런 말을 일반적으로 많이 써요. 보수와 진보의 의미가 어떻게 됐든지간에. 그런데 이분들은 제가 유심히 봤는데 의식적으로 우파, 좌파 얘기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제가 잘못 봤는지 모르겠으나 일부러 좌우를 갈라서 이념적인 걸로 해서 뭔가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하려 하는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을 제가 강하게 받았어요, 제 개인적인 느낌이었는데 저는 이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보수나 진보로 사용하지 않고 굳이 우파, 좌파해서 좌파 연합을 깨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얘기가 다른 데로 갔는데 홍 지사나 김진태 의원이나 바람직하지 않아요.

지나치게 이념적으로 갈라치기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뭔가 자신들의 강권지지층을 확보하려고 한다면 연대 이전에, 연대를 아무도 해 주지 않을 거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뭐라고 할까, 거친 언행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트럼프 미 대통령과 비슷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엊그제 한 신문을 봤더니만 홍준표 지사의 사모님을 인터뷰한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는데요. 홍준표 지사의 사모님이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홍트럼프라고 하는 것은 나쁜 의미로서는 막말을 한다고 하지만 본인은 팩트를 얘기할 뿐이다라고 하면서 트럼프가 누구냐, 미국제일주의. 한마디로 한국의 이익을 가장 우선하는 사람이 바로 홍준표다 이런 식으로 해서 오히려 그걸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결국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적 선택이 상당히 중요할 겁니다. 아마 지금 당내 경선에 있어서는 당내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해서 그와 같은 강성발언을 하지만 이제 대선 후보로 결정되고 그리고 또 범보수 단일화하는 과정에까지는 모르지만 본선 가서는 그때는 수위를 조절하고 통합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 아마 문재인 후보도 지금 보면 적폐청산, 대청소 이런 강한 발언을 하지만 지금 대선 선언문에는 통합을 얘기하는 것처럼, 지금으로서는 본인의 계산된 강성 발언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최종적인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트럼프라는 발언이 말이죠, 이런 거예요. 정치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강력하되 명료하게 하는 걸 트럼프라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저는 홍트럼프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는 게 지금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저렇게 얘기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얘기하는 적폐청산과 같은 레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것이고 상당히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선에서 받기 어려운 얘기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홍트럼프라는 말은 굉장히 미화된 발언이고. 트럼프가 왜 미국우선주의를 하면서 지지를 받았던 거냐면 말을 간결하게, 메세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홍 지사가 트럼프와 비슷한 면이 있어요. 제가 객관적으로 볼 때 홍 지사가 아주 좋은 능력이 탁월해요. 말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해서 말을 딱 들으면 어느 정도 인식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볼 때 가슴에 확 와닿거든요.

그런데 생각이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아주 거부감을 느끼는. 그래서 다시 말하면 자신의 지지층을 빠른 시간 내에 흡수할 수 있는 강한 매력을 갖고 있는 후보예요.

바로 그래서 홍 지사가 늦게 뛰어들었지만 상당히 주목할 만한 그런 지지율로 나타나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리 지지층을 결집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발언이 꼭 홍 지사뿐만이 아니라 모든 후보들이 마찬가지예요, 보수진영이건 진보진영이건 말이 일반 보편상식을 넘어선 이런 것들은 자제해야 된다는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끝으로 바른정당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일단 남경필 지사보다는 유승민 의원이 우위를 계속 점하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전국적 지명도 대 당내 조직표의 대결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것대로 지금까지 4전 4승으로 해서 60%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TV 토론을 보면 다른 정당하고 달리 두 명이 있기 때문에 전선이 명확하게 서고 있거든요. 그와 같은 것이 나름대로 어떤 경선 방식에 상당히 호소력이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이제 남은 것은 남풍이 북풍으로 해서 서울, 경기지역만 남았는데 아시다시피 서울, 경기지역 같은 경우에는 유승민 의원보다는 오히려 남경필 지사의 텃밭입니다.

여기에서 유승민 후보가 얼마나 표를 얻을 것인지 그 점이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현재의 전체적인 흐름을 봐서는 여전히 유승민 후보의 승리를 점칠 수 있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남경필 지사 같은 경우에는 특히 조직표, 특히 많은 당내 의원들이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조직표가 얼마나 선전을 할지 그 부분이 이번에 있을 서울, 경기 지역의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뷰]
수도권 권역도 이겼어요, 유승민 의원이. 4개를 다 쓸어버려서 아마 지금 최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유승민 의원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4개 권역을 다 이겨버렸어요. 그래서 남경필 의원이 의외로 상당히 개혁적이고 중도적인 발언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유권자들에게, 특히 바른정당 지지자들에게 잘 안 먹힌 것 같아요. 결과는 그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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