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 경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대전·충남 TV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문재인 전 대표 대세론을 정면으로 겨냥했고 문 전 대표는 정권 교체를 위해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고 맞받았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추가된 대전·충남 TV 토론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문재인 대세론'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경선은 굉장히 우리 모두에게 여러가지 의미에서의 충격을 줬습니다. (문재인 대세론) 오히려 그것은 '안방 대세'이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면 그것은 '셀프 대세'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정권교체가 중요하다며 날선 공격을 피해갔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우리 당 호남 경선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참여 예상되고요.) 끝까지 우리 긴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하는 것이 필승카드를 후보로 (내세우는 것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의 일자리 공약에 재원 마련 방안이 빠졌다고 몰아붙였고 문 전 대표는 공공 유치원 확대 등을 예로 들며 다른 사람의 공약을 꼼꼼히 살피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공공 일자리를 돈이 하나도 안 들고 64만 개를 만든다면 그건 신이 하는 일입니다. 이미 있는 일자리를 질을 개선하는 거니까 신규 일자리는 아니지 않습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그 정책을 발표한 사람이 저인데 왜 제 말을 듣지 않고 어디서 봤습니까? 보십시오, 아까 17만 개는 공무원 일자리니까 그건 당연하고요.]
'네거티브 공방'을 놓고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저쪽이 우리한테 거는 프레임, '말 바꾸기 한다' 이 프레임을 이상하게 지금 되풀이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안희정 / 충남지사 : 그러니까 제가 잘하는 걸 계승하자고 했지, 못한 걸 계승한다 그랬습니까? 문 후보 답지 않습니다, 질문이….]
[이재명 / 성남시장 : 전에 저보고 말꼬리 잡는다, 이런 표현을 쓰셔서…. 그것도 일종의 네거티브거든요. 전 정책에 대해서 질문을 계속한 것이지….]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열린 충청권 토론회에서는 후보 간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첫 경선인 호남 경선부터 과반 압승을 기대하고 있고, 안 지사와 이 시장은 2002년과 같은 반전 드라마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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