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에이 비앤비로 예약한 숙소를 일방적으로 취소당하고, 호스트로부터 막말을 들은 사실이 드러났다.
서다인 씨는 지난 1월, 약혼자와 함께 빅 베어 레이크에 있는 숙소를 예약했다. 숙소를 예약했을 때 호스트는 "인원을 두 명 추가할 수 있고, 애완동물도 두 마리 추가할 수도 있으니 고려해보라"고 먼저 제안했다.
그리고 지난 2월 17일, 서씨가 친구들과 함께 기분 좋게 휴가를 떠난 날은 눈 폭풍에 번개 경보까지 있었던 날이었다.
서 씨 일행이 눈 폭풍를 뚫고 숙소에 거의 도착했을 때 즈음, 에어 비앤비 앱을 통해 호스트가 서 씨에게 돌연 황당한 메시지를 보냈다.
서씨가 호스트가 제안했던 대로 친구 두 명을 추가했으니 돈을 낼 방법에 관해 묻자, 호스트가 "빅베어에서 제일 바쁜 주말인데 그게 괜찮다고 생각한 거면 당신은 술에 취한게 분명하지. 친구 두 명을 더 추가하고 개 두 마리를 추가하는데 방 하나를 예약하는 건 '사기꾼'"이라면서 돌연 예약을 취소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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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씨는 호스트가 예전에 자신에게 먼저 제안했던 사항이라고 이전 메시지 스크린샷을 보여주자, 호스트는 "네가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간이라고 해도 너한테는 방을 안 준다"면서 "한마디로 말할게. 너 아시아인이잖아"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서 씨가 에어비앤비 본사에 인종 차별로 신고하겠다고 말하자 호스트는 "말해라, 우리에게 트럼프가 있는 이유가 뭐겠냐"라면서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결국, 서 씨는 원래 예약했던 숙소에 묵지 못하고, 악천후 속에서 겨우 오두막 피난처를 찾아서 머물 수 있었다.
서 씨가 당한 황당한 인종차별은 최근 미국 방송사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서 씨는 "나는 3살 때부터 미국에 살았고, 미국 시민권자이고, 현재 UCLA 법학 대학원에 다닌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미국에 23년을 넘게 살았던 제게 벌어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서씨는 "사람들에게 나는 그냥 아시아인이다. 내 인종만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이런 대우를 받았다. 씁쓸하다."고 흐느꼈다.
서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본사는 즉시 자신에게 전액을 환불해주고, 호텔 숙박비도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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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대변인 닉 파파스는 "그 호스트는 에어비앤비에서 퇴출당했다."라고 말했다. "혐오스럽고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월에 벌어진 일이지만, 최근에서야 논란이 되자 에어비앤비가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그 호스트가 언제 퇴출당하였는지, 그리고 언제부터 운영된 숙소인지 밝히지 않았다.
에어비앤비의 인종차별 문제는 수년간 문제가 되어왔고, 앞으로는 더 강력하게 인종차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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