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보다 이틀 앞서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결선을 앞두고 후보 간 마지막 TV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중도파 마크롱과 극우 성향 르펜 두 후보는 경제와 안보, 테러리즘 등을 놓고 격한 말을 쏟아내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얼굴을 마주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마린 르펜 후보.
일자리 등 경제 문제로 시작된 마지막 TV 토론 초반부터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유럽연합 탈퇴와 자국 보호주의를 주장하는 르펜은 친기업과 개방경제를 내세우는 마크롱이 독일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고, 마크롱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고성을 질렀습니다.
[마린 르펜 / 프랑스 대선 후보 : 프랑스는 이제 제가 아니면 독일 메르켈 총리가 통치하게 되겠지요.(마크롱: 그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워요.)]
경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마크롱의 공격에 르펜은 비웃음과 인신공격으로 받아칩니다.
[마린 르펜 / 프랑스 대선 후보 : 지금 아마도 나와 학생과 교사 놀이를 해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관심 없습니다.]
안보, 테러리즘과 관련해서도 한 치의 양보는 없었습니다.
마크롱은 국경폐쇄와 불법 이민자에 대한 전면적인 추방을 주장하는 르펜을 위험한 극단주의자라고 비판했고,
르펜은 제대로 된 안보 대책이 없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선 후보 : 분열하고 폐쇄하는 정책은 테러리즘에 맞서는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마린 르펜 / 프랑스 대선 후보 : 안보, 테러리즘은 핵심 사안입니다. 마크롱 후보! 어떻게 이와 관련한 공약이 하나도 없습니까?]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진 토론회 이후 발표된 대부분의 설문조사에서는 마크롱이 60%대, 르펜이 30에서 40%의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결선의 날인 7일, 두 후보 가운데 누가 프랑스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됩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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