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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5 사전투표율 최고치 기록할 듯....유불리 촉각

2017.05.04 오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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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렬, 용인대학교 교수 / 김광덕,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대선을 닷새 앞두고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율은 11.7%,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후보별로 득실 계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세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6시까지 아닙니까.

오늘 사전투표가 오늘과 내일 진행이 되고 있는데 6시 잠정 집계된 거 보니까 11.7%.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거 아닙니까? 지난 총선 때 이틀 동안의 투표율이 12%였는데 하루 만에 12% 가깝게 됐어요.

[인터뷰]
지난 총선 때 사전투표가 첫날이 5.45%였습니다. 그리고 최종 사전투표율이 12.2%였거든요. 곱하기 2를 해서 2배가 넘는 거거든요, 지난 총선 기준으로 한다면. 오늘11.7%니까 그런 계산법을 따르면 20.2%가 넘는 거죠.

오늘은 휴일이 아니었고 내일은 5월 5일 공휴일이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은 추세를 보이는 것을 봐서 전체 투표율이 높아질 확률이 높은 것 같아요.

그리고 여론조사상으로도 지난 대선 때에 비해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이른바 적극 투표층이 높게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촛불민심을 대변하지 않을까, 이번 대선이.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투표율이 이렇게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작년 총선에 12.2%였지 않습니까? 이번에 대선 사전투표가 처음으로 적용이 됐는데 원래 대선 투표율이 총선 투표율보다는 보통 10~20% 높게 나오기 때문에 대선이라는 측면에서 높아진 게 있고 이번에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원래 고령층들은 투표율이 높았지만 젊은 층들의 투표 욕구가 높아졌다는 것.

그런 것들이 작용했고 이번에는 징검다리 연휴가 있기 때문에 5월 9일 투표를 못할 것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미리 투표를 하자. 또 시간적으로도 이틀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작용하면서 결국에는 투표일이 3일로 늘어난 셈인 거죠. 그래서 사전투표 도입이 대선에는 처음인데 이러한 것은 일종의 선거의 구조조정이라고 봐요.

선거날을 3일로 늘린 것은. 뭐냐하면 미국에서 얼리보팅제라고 하는 것이 도입된 이후에 선거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거든요. 그러면서 미국에서도 오바마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 얼리보팅 제도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사전투표의 확산이라고 하는 게 상당히 대선 주자들의 득실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배 본부장님, 올해 유권자 수가 4247만 명 아니겠습니까? 4247만 명 중에서 내일까지 20% 정도 사전투표율이 된다면 800만 명 넘는 그런 유권자가 투표를 하게 되는데 말이죠. 높아진 사전투표율이 후보별로 유불리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지도 그리고 불리하지도 않은 상황을 만들 가능성이 높은데요. 유불리를 따질 때 과거에는 세대별 투표율이 달랐고 대체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투표율이 높았거든요.

또 지금의 달라진 유권자 지형은 연령대가 높은 50대와 60대 이상 유권자 수가 비율상으로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냐라고 해서 투표율에 따른 후보들 간의 유불리가 존재했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20, 30, 40대 사전투표에서 대체적으로 투표율이 높다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연령대거든요.

그것은 공표 금지되기 이전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대체적으로 그러한 추세가 나타났을 거예요. 전국적인 사전투표 제도가 실시되었던 지난 2014년 지방선거 그리고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 때도 사전투표에서 연령대별로 분석할 때 이번에는 연령대별 투표율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14년 지방선거 16년 총선거를 살펴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투표율이 높은 그런 경향이 나타남으로써 이번의 경우도 이전 선거과 비교할 때 더 높거든요.

그렇다면 과거에는 진보 성향의 후보들 그리고 야권 후보들이 대체적으로 투표율에 따른 불리한 환경을 얘기해 왔었는데요. 이번 선거만큼은 세대별 투표율이 전체적으로 다 높아짐으로써 이제는 투표를 가지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 또 불리하다 따져묻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인터뷰]
지난 총선 때가 49.7%였어요, 20대 투표율로 볼 때. 그런데 지난 20대 총선 때 처음 사전투표를 한 거거든요. 그리고 19대 총선 때 20대 투표율은 42%였었어요.

7%가 늘어났잖아요. 20대로만 볼 때.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려고 이 말씀을 드리냐면 사전투표율이 특정 세대의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거예요.

19대 총선 때보다 7% 높아진 게 사전투표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사전투표율이 11.7% 나오고 내일 또 20% 넘는다면 저는 분명하게 지난 대선 때도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았어요.

20, 30대보다. 따라서 이번에 오늘, 내일 사전투표율이 늘어나서 전체 투표율이 늘어난다면 젊은 층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라고 보는 게 저는 순리라고 봐요.

맞다고 본다면 굳이 따지면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따진다면 진보 진영의 후보에 유리할 수는 있다. 그런 개연성이 있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지난 대선 때 60대 이상이 높았단 말이에요, 투표율이, 젊은 층보다.

그런데 사전투표가 이번 대선 때 처음 도입된 거예요. 총선 때 아니고 대선 때는 처음 도입됐기 때문에 저는 이번 사전투표율은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사전투표 인증샷을 보여드렸는데 내일까지 사전투표하시는 분은 #2017로 보내주시면 저희 뉴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세대별 투표율은 공개되지 않지만 지역별 투표는 공개됐거든요.

전라남도가 제일 높고 대구가 제일 낮았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래서 사전투표가 연령별로 하려면 굉장히 분석하기가 복잡해요. 그래서 공개되지 않고 지역별로는 바로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역별로는 지금 호남이 투표율이 굉장히 높게 나오고 있고 대구나 이런 데는 낮게 나오고 있는데 그 말은 뭐냐하면 대구의 보수층들이 이번에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로 샤이 보수도 생겨났고 지금 현재 투표에 전통적인 고령층이면서 보수인 사람들의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 당초보다는.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것 같고 또 하나는 지금 현재 보수층들이 소위 샤이 보수도 있지만 노마드 보수라고 해서 최종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미리 지금 현재 결심을 못했기 때문에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조금 낮게 나오는데 그런데 지금 현재 지역별, 내일까지 해서 투표율이 나오게 되면 그것에 영향을 받아서 또 서로 작용, 반작용이 있으면서 보정이 돼서 또 실제 본 선거인 5월 9일 투표일에는 어떤 다른 영향을 줄 수도 있거든요.

하여튼 그런데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어디에 유불리가 있느냐에 한 마디만 보태면 일반적으로 지금 현재 투표율이 높아진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전체 투표율이 높아지거든요.

일반적으로 그렇게 본다면 아무래도 젊은 층이 과거에는 투표율이 굉장히 낮았는데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지는 역할을 함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진보 진영의 후보 특히 문재인 후보 등에게 유리할 수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문재인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자기가 홍익대 앞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을 한 그런 상황인데 그러나 지금 반대 해석도 있습니다.

반대 해석은 뭐냐하면 현재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샤이 보수, 노마드 보수라고 해서 보수층들이 투표장을 많이 안 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사전투표가 이렇게 높아지면 전체적인 투표율이 높아지면 결국에는 보수층들도 투표에 꽤 적지 않게 참여한 것으로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동안 정치적 의사를 드러내지 않은 보수층들이 투표에 중도나 보수의 샤이층들이 많이 참여함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홍준표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게도 득이 되는 게 아니냐는 반대 해석도 있기 때문에 뚜껑을 까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인터뷰]
사전투표의 견인효과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가 사전투표만 놓고 얘기할 수가 없는 게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지역 또는 연령대별 공개는 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특정 연령대가 사전투표율이 낮은 것 아닌가라고 할 때는 본 투표에 자극을 받아서 투표율이 늘어나기도 되거든요.

바로 그런 부분 때문에 사전투표율을 보고서 그것이 다시 한 번 본 투표일에 또 본 선거일에 투표하는 것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가 주는 영향뿐만 아니라 실제 그것이 미쳐서 본 투표에 주는 영향도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난번 대선 때 75.8%의 투표율이었는데 그것보다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후끈하게 달아오른 것을 봐서는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오를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고요. 그게 어떤 후보에게 유리할지는 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 중앙선관위에서 조사 결과를 내놓았는데 10명 중에 3명은 아직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이런 내용이고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율이 지난 대선 때보다 증가했고요. 86.9%. 그리고 30대가 급증했고 60대 소폭 감소한 그런 결과가 나왔어요.

[인터뷰]
저는 전체적으로 볼 때 정확하게 사전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한가 이건 완전하게 입증된 상관관계는 사실 없어요.

우리나라 대체로 과거의 정치 문법에 의하면 투표율이 높다라고 하는 것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다. 그래서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보수보다는 진보 후보에게 지지를 많이 하니까 진보가 유리하다, 이런 게 일반적인 우리 정설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것이 깨졌어요.

지난 대선 때도 투표율이 굉장히 높아졌는데, 막판에 그게 젊은층이 가서 투표하나보다 했더니 나중에 보니까 나이 드신 분이 투표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세대별 투표율과 사전결과는 완전한 상관관계는 없는데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말하면서 왕왕 간과하고 있는 게 이 대선이 조기 대선이에요.

우리가 장미대선이라고 자꾸 얘기하니까 선거의 본질이 희석되는 면이 있어요. 장미대선이라는 게 장미가 5월에 피니까 장미대선이잖아요. 사실 이건 촛불에 의해서 선거가 치러지는 거 아니겠어요.

국민이 현직 대통령을 헌정사상 최초로 파면해서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뭔가 바꿔야 된다는 그런 저변의 민심이 있다고 봐요. 하나의 시대정신이라고 그럴까요?

그래서 저도 마찬가지지만 아주 정치공학적으로 분석들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거기에는 대전제가 빠져있는 면이 있어요.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과는 차이가 있는 대선이에요.

그런데 그런 것이 간과되면서 정치공학적으로 되니까 이렇게 됐는데 저는 글쎄요, 하나의 직관으로 볼 때 사전투표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민들이 그만큼 정치참여를 하겠다.

그리고 보수나 진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졌어요. 앵커께서 지난 대선에 75.8%라고 하셨고 이번에 높아질 것 같다고 말씀하시고 저도 그렇게 봅니다.

그 높아진 투표율은 보수가 기권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촛불집회에서 나타났던 그런 여러 가지 민심들. 태극기 집회도 있죠. 그러한 것들이 상당히 이번 투표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저는 투표율이 높아진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투표율 자체만 본다면 진보 진영 후보에게 다소 유리할 개연성은 있다, 이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정치참여율은 높지만 실질적으로 아직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 부동층을 어떻게 공략하는가도 남은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가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그래서 지금 현재 아까 선관위 조사의 결과도 현재 10명 중 3명이 아직도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그랬는데 여러 가지 신문마다 여론조사가 다릅니다마는 지금 투표할 사람을 정하지 못했다는 게 지난 대선보다 10% 이상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에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보수층들 중에 샤이 보수가 많아졌고 아까 노마드 보수까지 합치면서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특히 진보층은 많이 정했어요. 진보층은 지금 문재인 후보로 많이 가 있고 그다음 일부 심상정 후보인데 보수층들이 과연 지금 현재도 홍준표 후보냐, 안철수 후보냐 결정하지 못한 사람 그리고 기권하느냐, 이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조기 대선이 원래 표가 완전히 고정되지 않고 유동성이 강하거든요. 조기대선이기 때문에. 그런 데다가 이러한 투표를 최종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 선거가 D-5일이지만 아직도 많은 변수가 있다.

이 부동층들이 결국에는 홍준표 후보나 안철수 후보 중 한 사람한테 표가...

[앵커]
유승민 후보도 있습니다.

[인터뷰]
유승민 후보도 있는데 유승민 후보는 현재 2위 경쟁을 하는 것에는 조금 뒤로 쳐져 있어서 제가 얘기한 건데 유승민 후보한테 가는 경우도 있겠죠. 그래서 결국에는 지금 현재 2위권 다툼을 하는 후보들 중에 어느 쪽으로 표가 집중적으로 쏠리느냐. 그렇지 않으면 그게 지금 현재 2위가 확실하게 어느 쪽으로 완전히 규정된 게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표가 분산되느냐에 따라서 한 쪽으로 쏠릴 경우에는 양강과 유사한 구도를 다시 복원할 수가 있지만 표가 분산되면 그렇게 되기 어렵고 그러면 문재인 후보가 무난하게 현재 승리를 굳혀가는 양상이 되는데 또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과연 그게 홍준표 후보로 가느냐, 안철수 후보로 가느냐, 이게 어느 쪽으로 많이 쏠리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 나오지 않았습니까? 물론 어제도 여론조사는 할 수 있고 오늘도 여론조사는 할 수 있죠. 앞으로도 남은 기간 할 수 있는데 발표를 못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보는 여론조사는 그제까지 한 여론조사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2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언제든지 공표가 될 수 있는 것이고요.

[앵커]
그러면 그제까지 있었던 여론조사, 어제 많이 발표가 됐었지 않습니까? 그것이 남은 기간에도 변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그동안 워낙 변동성이 있었으니까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변동 가능성에는 스윙보트, 투표장에는 가겠지만 아직까지 선택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변동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실제적으로 계속 추세적인 흐름상 또 어떤 추세를 가지고 있었느냐 상승세에 있었느냐 하락세에 있었느냐가 변화가 될 수 있는데요.

마지막 이른바 여론조사라고 하는 이 결과에서 나타났던 대체적인 지지율 추세는 문재인 후보는 40% 안팎으로 견고하게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이른바 2강 체제를 나타내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보수 표심을 결집하면서 추세상으로 놓고 본다면 상승세 추세에 있었고 안철수 후보는 하락, 주춤하는, 정체되는 그런 지지율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가 지지율 결과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기간 동안 홍준표 후보의 보수 표심의 추가 결집과 상승세가 유지되느냐 아니면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안철수 후보의 반등 계기가 마련되느냐 이런 부분도 지켜볼 부분인데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또 상승세를 보이는 후보는 그만큼 탄력을 받는 것이 과거의 사례들을 보면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끌어들일 수 있는 보수 표심도 일정 한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뛰어넘어서 과연 얼마만큼 지지율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내느냐 또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하락, 주춤하는 추세에 있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마지막 유세를 통해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반전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것이거든요.

또 앞서가는 후보들의 악재도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깜깜이 기간이 그래서 매우 답답합니다. 저도 답답한데 이 시간 동안에 적어도 10에서 많게는 15, 또 더 이상 이야기하는 후보들 간의 지지율 변화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는 마지막 여론조사 앞서서 봤습니다마는 줄곧 1위를 지키고 깜깜이 기간으로 들어갔는데 말이죠. 앞으로 남은 닷새 동안에도 계속 득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데 이대로 골인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알 수 없죠. 오늘 포함해서 닷새인데 2002년도 대선 때는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가 됐었는데 선거 바로 전날 밤에 단일화가 파기됐잖아요. 누가 그걸 예상했겠습니까?

그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너무 많죠. 가장 예상할 수 있는 게 어느 후보 진영에서 극단적인 말실수 같은 거, 웬만한 말실수는 넘어갈 수가 있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말실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어요.

가능성은 대단히 낮겠죠. 그건 보수를 지지하든 진보를 지지하든, 이른바. 그것과 관계없이 상당히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어요.

그런 거 조심해야 되고 또 하나는 안보 변수 얘기하는데 안보 변수는 지금 사드 얘기는 거의 다 반영이 된 것 같고요.

사드 배치 찬성, 반대 이런 것들도. 트럼프의 10억 달러 얘기도 후보에 많이 반영된 것 같아요. 안보 변수는 상대적으로 지금 현 단계에서는 변수로써 그렇게 영향력이 클 것 같지 않고요.

결국은 아직은 단일화 변수가 있는 것 같아요.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유승민 후보한테 안 후보가 경제 정책을 맡기겠다 이런 식의, 맡기겠다는 표현은 잘 안 쓰죠. 부탁한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그런 데 대해서 아까 유승민 후보가 감사하다, 이런 표현을 썼잖아요. 화면에도 나오던데 그런 부분들이 얼마나 유권자들한테 작동할지, 단일화까지는 아니겠습니다마는 단일화 비슷한 효과 같은 것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1강 2중 체제, 2약 이 큰 흐름에서는 극단적인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이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나 변수는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인터뷰]
여기 전문가 계시지만 중앙 주요 언론사들과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게 12가지더라고요, 제가 파악해 본 바로는.

[앵커]
그제까지 한 결과죠.

[인터뷰]
1일, 2일에 실시된 게12가지인데 그중에 분석을 해 보면 잘 아시다시피 1강 2중 체제로 나왔는데 거기에 당연히 문재인 후보는 대충 40% 전후의 지지를 보였고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전후에서 앞서 있는 게 12가지 중에 9개 조사였고요.

그다음에 서로 딱 동률로 나온 게 하나였고요. 그다음에 홍 후보가 우세로 나온 게 2건이었습니다.

2건이었는데 여기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조금 앞서있지만, 평균적으로 따지면.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하락세인 상황으로 나온 거고 홍준표는 상승세로 나왔기 때문에 서로 장단이 있는 거죠. 또 홍준표 후보는 어쨌든 상승세라는 것하고 보수의 본색을 드러내면서 보수표를 결집하려고 하는 양상인데 그러나 단점은 뭐냐하면 표의 확장성이라는 데서는 역시 안철수 후보가 진보라든가 중도에까지 걸쳐서, 특히 호남 지역까지 늘릴 수 있는 그런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과연 지금 현재 보수의 스윙보트, 보수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 그네처럼 마음을 정하지 못한 스윙보트가 저는 20% 전후로 보는데 과연 이 사람들이 이러한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장단점 중에 어디를 택해서 과연 가느냐. 이게 굉장한 고민거리로 보이는 거죠.

[인터뷰]
제가 볼 때 샤이 보수라는 말에 입각해서 하는 얘기일 텐데 부동층이 전부 안철수나 홍준표한테 간다는 보장이 없어요.

우리가 얘기를 할 때 샤이 보수라는 걸 하나의 상수로 두고 얘기를 하는데 부동층이 물론 안철수 후보한테도 가고 홍준표 후보에게도 가겠지만 진보 후보한테도 가는 거예요.

부동층을 너무 안철수나 홍준표로 단정하는 것은 논리적 오류가 있다고 보여지고.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동층이 많아요, 생각보다.

지금 닷새밖에 안 남았는데 20% 정도 된다는 것이 굉장히 이 부동층이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판세를 좌우할 수가 있죠. 하다 못해 1, 2위가 달라질 수도 있죠. 20%가 극단적으로 어느 한 후보에게 간다.

홍준표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게 완전히 가버리면 뺏기는 거죠, 문재인 후보로서는. 그래서 부동층의 표심이 굉장히 중요하기는 한데 부동층도 사실은 비슷한 비율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고 또 하나 지금 말씀드리 고 싶은 게 호남에서 사전투표율이 굉장히 높아요.

영남지역이 낮고. 이게 무엇을 얘기하냐라는 생각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만큼 호남에서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게 호남이 어쨌든 어느 한 후보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영남도 지금 안철수나 홍준표에게 많이 나눠져 있잖아요, 문재인 후보에게도 물론 있습니다마는. 영남에도 결국은 지역대결구도로 갈 가능성이 많다.

우리가 이번 대선을 이념구도가 희석되고 지역구도도 대단히 완화됐다고 하는데, 물론 세대별 투표가 중요한 변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세대별 투표율을 자기한테 지지하는 유권자를 얼마나 투표장에 견인하냐도 중요한 건데 지역과 이념 대결구도가 의외로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표 해봐야 알겠지만. 그런 변수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이념, 지역 이런 부분들.

[앵커]
지금 샤이 보수 말씀하셨는데 부동층이라든지 샤이 보수 같은 경우에 조금 잡힙니까, 데이터 상으로 어느 정도?

[인터뷰]
어느 정도 숫자라고 정확히 가늠하기는 힘든데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 유권자지만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 또 일반적인 부동층, 스윙보트가 약 10~15% 이런 저런 자료들을 가지고 분석해 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런 부동층 중에서는 대체적으로 보수 유권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기는 합니다, 분석해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가 보수 유권자는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이 남은 기간 동안 지지할 후보를, 투표할 후보를 선택할 때 보수 성향이 강한 후보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질 가능성이 높고요.

이들 중에는 최종까지 선택 못하는 이유가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가 중앙선관위에서 내놓은 투표율도 보면 100%는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실제 투표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경우 끝까지 후보를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투표를 하지 않는 상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샤이 보수, 물론 있을 수도 있고 있을 가능성을 가지고 우리가 얘기합니다마는 전체 판세를 뒤집을 놓을 정도의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기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여기에 대해서 약간 보완 설명을 하자면, 제 의견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낸 것이기 때문에. 현재 선관위 조사 결과 여러 차이가 있습니다마는 10명 중에 3명이 표심을 결정 못했다고 나온 거 아닙니까?

그런데 조사 기관에 따라서 25% 로 나오는 데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30%을 전제로 할 경우에 아무래도 진보층은 지금 문재인 후보라든가 심상정 후보로 많이 표심을 결정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볼 때 아무래도 30% 중에 보수층에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

왜냐하면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그중에 투표를 안 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측면에서 진보층에 소위 부동층들은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후보로 표가 나눠질 것이고 보수층을 아까 전제로 할 때, 보수의 부동층이 저는 분석을 샤이 보수, 노마드 보수까지 합쳐서 30 중 20% 가까이 가는 것으로 본다. 그건 그런 식으로 흩어진다, 이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김광덕 부장께서 보시기에는 아까 최 교수님도 언급했습니다마는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래서 지금 현재 막판의 변수는 바로 저하고 생각이 똑같으신데 진짜 끝내기 수순이지 않습니까?

지금 바둑으로 말하면. 끝내기 수순에서는 다 이겼다가도 한 점 잘못 놓으면 한 점 잘못 놓는 게 큰 말실수, 언행의 실수라든가 이런 게 후보 본인이라든가 캠프의 핵심 인사들의 말실수 같은 게 끝내기를 상당히 어렵게 만드는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변수가 될 수 있고 또 하나가 단일화 변수인데 현재 단일화는 거의 3자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는 게 대다수의 분석입니다.

그런데 정치는 김종인 전 대표도 인용한 거지만 가능성의 예술이다라는 유명한 정치학자가 얘기한 게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세 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세 사람 중 지금 현재 예를 들어서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한 사람이 전격적으로 막판에 사퇴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게 어느 정도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최 교수님, 막판에 유의 깊게 봐야 될 것이 있다면 어떤 겁니까?

[인터뷰]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고 저는 단일화가 하나의 변수로 남아 있는 것만은 분명해요.

우리가 정치판을 알 수 없잖아요, 세상 일을. 정치가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말이 저도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건 잘못 인용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정치가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것은 미래를 그렇게 참여적으로 우리가 참여할 수 있다는 그런 의미예요.

그런데 우리는 너무 정치공학적, 저도 마찬가지일 수 있는데 너무 매몰되어 있다 보니까 완전히 뒤바뀌는 걸 얘기하는 것 같은데 저는 단일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요.

저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유승민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가 그렇게 대선 토론회 국민들 앞에 공약을 해 놓고, 공약 아닌 공약이죠. 이제와서 단일화 안 하고 사퇴한다면 이건 사실 정치가 너무 희화화되는 거예요.

엊그제 바른정당 의원들 몇 명 갔다가 다시 황영철 의원은 되돌아왔잖아요.


정치가 희화화되는 것을 의식한 거죠. 저는 그래서 단일화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나 대단히 낮다. 단지 불가능하다고 제로라고 이야기 못하는 것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을 닷새 앞두고 사전투표가 오늘과 내일 실시가 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투표에 꼭 참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었습니다. 세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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