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년 실업률이 석 달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동월 기준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 업무로 '일자리 위원회'를 설치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고용 시장이 워낙 나빠 앞으로 험로가 예상됩니다.
차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경제 지표들이 좋아졌다지만 고용 시장만은 녹록지 않습니다.
50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취직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습니다.
[유주형 / 취업 준비생 : 대기업에선 채용이 적고 중소기업으로 눈 돌리자니 중소기업은 혜택이 모자란 것 같아서 취업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송재석 / 취업 준비생 : 요즘 취업준비생들 보면 스펙이 너무 다 높아요.]
청년 실업률은 11.2%로 석 달째 두 자릿수입니다.
동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악입니다.
전체 실업률도 4.2%로, 동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채용 규모가 큰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 6만여 명 감소한 이후 10개월째 뒷걸음질을 치고 있습니다.
[빈현준 / 고용통계과장 :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제조업의 어떤 구조조정 여파가 좀 남아있어서 30대 실업자가 증가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 같고, 이러한 것들로 인해 전체 실업자 수가 상승한 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새로 취임한 문재인 정부도 심각한 고용 문제를 인식하고 첫 업무로 '일자리 위원회'를 꾸렸습니다.
공공부문 일자리를 대폭 확대해 일자리 수를 늘릴 뿐 아니라, 정규직 전환을 늘려 일자리 질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 필요한 10조 원 규모의 추경 예산도 곧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걸어놓고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해 앞으로 얼어붙은 고용 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입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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