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화성-12형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어제 김정은이 화성-12형의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이번에도 북한이 도발 이튿날, 스스로 미사일의 종류를 밝혔군요?
[기자]
북한 매체들은 어제 김정은이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된 사진을 보면, 지난달 29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쏜 것으로 보입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엔 미사일이 발사 차량에서 분리되지 않고 발사됐다는 겁니다.
북한은 최근 개발한 화성-12형과 14형 같은 신형 무기를 쏠 때, 발사 차량에 일단 싣고 온 뒤 지상 간이 거치대에 세워서 쐈는데요.
이번엔 발사 차량에서 수직으로 세운 채 발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과 발사 차량의 연동이 안정화되고 그만큼 원하는 때에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도 이번 발사를 통해 화성-12형의 전투 성능과 신뢰성이 검증됐다며 전력화가 실현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5월 북극성-2형 미사일을 2차로 발사한 뒤 실전배치를 선언한 적이 있는데요.
화성-12형 역시 실전배치와 양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또, 제재와 봉쇄 속에서도 자신들이 핵 무력을 어떻게 완성해 나가는지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며 그 종착점에 거의 다다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핵 반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계속 다져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 UN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지 사흘 만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미사일은 최대 고도 770km 사거리 3,700km로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졌는데요.
북한에서 괌까지의 거리가 3,500km 안팎인 만큼 방향만 남쪽으로 틀어서 쏘면 괌을 실제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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